상용차 브레이크·ADAS 시장까지 영역 확대
자율주행트럭 개발에도 탄력 붙을 듯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가 상용차 부품업체 와브코(WABCO)를 70억 달러(한화 약 7조 9,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와브코는 상용차 브레이크 및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볼보트럭, 다임러트럭, 히노트럭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ZF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상용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자율주행트럭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존에도 변속기, 액슬류, 시트벨트, 조향, 현가, 센서 등 다양한 상용차 부품을 판매했으나, 상용차 브레이크 및 ADAS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상용차는 차체가 크고, 무거운 화물을 싣는 경우가 많아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운데, 와브코의 우수한 제동 기술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부품업체의 상용차 자율주행 관련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 업체 간 기술 확보 경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그룹이 상용차 제동 부품업체 ‘크노르(Kno rr)’와 자율주행 개발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과 도요타도 자율주행트럭 개발 제휴를 맺고 지난해부터 군집주행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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