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인증방식 및 저공해차량 정의 바꾸고
인센티브 통한 제조사 개발의지 고취 우선

유럽부품공업협회(CLEPA)가 2030년까지 트럭 탄소 배출량을 30% 줄이겠다는 유럽의회의 목표가 과도한 수준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는 트럭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현재 논의된 대로라면 2025년까지 현재의 15%, 2030년까지 30%의 탄소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유럽부품공업협회는 유럽의회의 이 같은 결정이 지나치게 급진적이고 비효율적이라며, ▲인증방식 변경 ▲인센티브 시행 ▲저공해 차량 정의 차별화 요구 등 세 가지 대안을 내놨다.

우선, ‘연비효율 향상 인증방식(VECTO)’을 손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트랙터와 일부 구동 기술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기술, 트레일러에 적용되는 연비절감 부품의 효율성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저탄소 연료 공급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또 트럭 제조사들의 연비 향상 기술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협회는 유럽 화물운송 물량이 1995년 이후 1/3 이상 증가했으나, 탄소 배출량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제조사들의 연비 향상 노력이 컸음을 설명했다. 앞으로도 제조사들의 연비 기술 개발 의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당근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저공해차량’을 별도의 차종으로 규정하고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저감효과가 큰 장거리 운송용 저공해차량일수록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골자다.

한편, 탄소 저감 대책 도입을 두고 부품업계와 유럽의회의 진통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유럽의회는 앞서 2030년까지 35%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유럽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소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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