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운전보조시스템’에 활용 운행효율↑
활용성 확장 통해 물류산업을 더욱 매끄럽게
상용차 자율주행에서도 핵심 기술로 주목

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GPS는 본래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된 장치로서 사전상의 의미는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항공기에 사용됐으나, 현재에 들어서는 자동차 내비게이션부터 PC, 스마트폰까지 우리 주변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상용차에는 어떨까. 상용차 업계에서는 단순히 지도상 위치만 표시해주는 데에서 벗어나 운송효율을 높이고자 GPS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볼보트럭 'I-See'

◆ 지형 예측을 통한 운전보조시스템
GPS를 이용한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상용차 제조사들의 노력이 가장 눈에 띈다.

효율적인 운행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상용차의 특성상 GPS는 제조사들의 손을 거쳐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 운전보조시스템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볼보트럭 ‘I-See’ △다임러트럭 ‘PPC’ △이베코 ‘하이크루즈컨트롤’ △타타대우상용차 ‘프리비전’ 등이 GPS를 이용한 운전보조시스템이다.

이들 GPS 운전보조시스템의 명칭은  업체마다 다르게 불리고 있지만 사실상 핵심적인 기능은 유사하다.
GPS와 전자지도 데이터를 수집해 도로의 상황과 지형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차량의 가속과 변속시점을 스스로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예컨대, 운행 중 전방에 경사진 도로가 나타났다면 GPS 운전보조시스템은 운전자가 파악하기도 전에 이미 지형을 예측하고서 미리 변속하거나 차량의 출력을 확보한다.

이후 경사도로를 거의 다 올라갔을 시점에는 스스로 기어를 중립상태로 유지해 연료소비 없이 탄력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 같은 기술은 초행길에서도 우수한 연비를 뽑아낼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 물류산업 혁신에 이바지
GPS의 발전은 물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운송 중인 화물의 위치를 모니터링하고 나아가 주행거리를 파악해 차량의 소모품 교체 주기를 관리하는 등 GPS의 활용성을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개인사업자가 주를 이루는 국내 화물운송시장보다는 물류업체가 다수의 차량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수십 대에서 많게는 수백 대에 달하는 차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책으로 GPS를 활용하는 것이다.

대표주자는 미국의 대형 트레일러 제조사인 ‘그레이트데인(Great Dane)’이다. 물류업체들에게 트레일러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최근 IT 스타트업체인 ‘블랙베리(Blackberry)’와 손을 잡고 GPS를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자사의 제품에 장착되는 GPS 단말기의 기능을 확장시켜 주행거리는 물론 적재함의 온도, 적재량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골자다.

회사 측에서는 GPS 단말기의 기능을 확장함에 따라 물류업체들의 운송효율이 평균 7~1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트럭 자율주행 상용차

◆ 상용차 자율주행의 핵심
상용차 자율주행에 있어서도 GPS의 역할은 핵심적이다.

GPS 전파를 통해 차량의 위치와 신호등, 장애물 등 객체를 파악하는 ‘측위시스템’은 자율주행차량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최근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을 펼친 KT는 GPS 정보를 보정하는 ‘정밀측위’ 기술은 자율주행의 주요 기능 중 하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공항이나 농장 등 제한된 공간에서는 GPS를 활용한 자율주행 트럭이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볼보트럭이 최근 브라질에서 공개한 자동 조향식 사탕수수 재배 트럭과 다임러트럭이 독일 피어츠필드 공군 기지 활주로에서 선보인 제설작업용 트럭이 대표적이다.

GPS 경로를 따라 정밀하게 작업지역을 자율주행 하는 이 차량들은 운전자의 역할을 줄여줌으로써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이동합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