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변축 트럭 1~4월 분석(업종개편 전 분류적용) |
일부 특장 및 카고 모델…가변축 선호도 높아
축 장착 시 적재능력·안전성 등 운송효율성↑
중형은 카고크레인, 준대형은 카고에서 인기

국내 카고트럭의 연간 판매대수는 화물운송시장 업종개편 이전으로 볼 때 △1톤급 소형이 14만~15만대 △3.5톤급 준중형이 9,000~1만대 △4.5톤~8톤급 중형과 준대형이 1만 1,000~1만 3,000대 △9.5톤 이상 대형이 4,000~5,000대 수준이다. 소형을 제외한 대형과 준중형의 중간급인 중형과 준대형트럭은  판매 대수만으로 볼 때 국내 물류운송업계의 핵심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적재중량 5톤급 중형트럭과 8톤급 준대형트럭의 후륜 타이어를 유심히 보면, 바퀴가 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가변축’이다. 

가변축은 짐을 실었을 때는 축을 내리고 공차일 때 축을 올려, 축 하나에 걸리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형트럭과 준대형트럭의 기본 구동축은 4×2(4개 바퀴 축 중 구동축 2개)다. 여기에 축을 하나 더 달게 되면 6×2로 확장되고, 축당 가해지는 하중이 낮아져 차량과 도로에 가해지는 부담도 낮아지고, 제동거리도 짧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 차급의 화물차주들에게 가변축은 언제나 고려사항이다.

그만큼 특장 제작업체들에게도 가변축은 필수 제작과정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완성상용차 업체에서 4×2 모델을 생산 공급하면, 중소업종의 가변축 업체들은 이 모델을 리프팅 개념의 6×2 차종으로 개조하는 분업화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실제 가변축 사업에 주력하는 업체만도 10여개 사에 이른다.

그렇다면 가변축을 장착한 차량은 몇 대 정도나 될까. 정부가 1998년부터 가변축을 허용하기 시작한 이래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시장에서 가변축이 얼마나 장착되고 있으며, 몇 대가 운용되고 있는지 전혀 통계가 잡히지 않았다. 어림잡아 70% 정도가 장착될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었다. 

이에 본지는 국토교통부 차량 등록 데이터를 가공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자료를 분석해 국내 중형카고와 준대형카고의 가변축 장착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봤다. 다만, 타타대우상용차(프리마, 노부스 모델)는 중형과 대형 모델명이 겹쳐 이번 통계자료에서 제외됐다.
 

중형트럭, 특장모델의 가변축 선호도 떨어져
타타대우를 제외한 적재중량 5톤급의 중형트럭의 신규등록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1.699대로 집계됐다. 이중 4×2 모델은 1,181대, 가변축을 장착한 6×2 모델은 518대가 등록됐다. 단순 수치상으로 중형카고의 30.8%가 가변축을 장착한 셈이다.

참고로 이번 통계에 포함된 모델로는 메가트럭(현대), 메가와이드(현대), FL(볼보트럭), TGM(290마력/만트럭), 아테고(벤츠), 유로카고(280마력/이베코)다.

특히, 카고크레인의 가변축 장착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용도별로 살펴보면, 4월까지 등록된 중형트럭 카고크레인 283대 중 무려 183대가 가변축을 장착했다. 장착률만 무려 65%에 달한다.

중형트럭의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카고 적재함이 장착된 중형카고의 경우 4월까지 699대가 신규등록됐는데, 이중 가변축을 장착한 차량은 235대로 나타났다. 중형카고의 약 33.6%가 가변축을 장착한 것이다. 

이외 카고크레인과 카고트럭을 제외한 나머지 탑차, 탱크로리 등의 특장차의 4월까지 신규등록대수는 717대였으며, 이중 가변축이 장착된 차량은 100대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중형트럭 시장서 카고크레인과 카고트럭을 제외하면, 가변축 장착률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대형트럭의 마스터피스 가변축
준대형트럭은 통상적으로 중형트럭 섀시를 활용하지만, 증톤을 고려한 세그먼트인 만큼, 가변축 선호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타타대우를 제외한 4월까지 등록된 적재중량 약 8톤급의 준대형트럭은 566대로 집계됐으며, 이중 4×2 모델은 170대, 가변축을 장착한 6×2 모델은 396대가 등록됐다. 즉, 준대형카고의 69.9%가 가변축을 장착한 것이다.

통계에 포함된 모델로는 현대차의 파비스와 뉴파워트럭(6×4제외), 볼보 FE(6×4제외), 만 TGM(320마력), 벤츠 아록스(299마력), 이베코 유로카고(320마력)다. 특히, 카고 적재함이 장착된 모델에서 가변축 모델의 인기가 상당이 높았는데, 준대형카고 모델의 경우 4월까지 387대가 등록됐는데, 이 모델 중 318대가 가변축을 장착했다. 

반면, 특장차에서의 가변축 장착률은 상당히 저조했다. 4월까지 179대가 탑차, 탱크로리 등 특장모델로 출고됐는데, 이중 78대만이 가변축을 장착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준대형트럭은 특장차 보다는 카고모델로 주로 활용되며, 동시에 가변축을 장착해 운송 효율성을 높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상세한 수치는 6-7월호 상용차 매거진(8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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