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즈, 올해부터 일본서 LNG 트럭 상용화 테스트

일본 최초 상용화 전제 시험주행
대형 트럭 ‘기가 CNG-MPI’ 기반

2018-01-31     최양해 기자
LNG 트럭의 기반으로 사용된 이스즈 '기가 CNG-MPI'.

일본 상용차 제조업체 이스즈가 올해부터 LNG(액화천연가스) 트럭 상용화를 위한 실증 주행 테스트에 돌입한다.

일본 현지 언론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이스즈와 쉘제팬 등 2개 업체와 환경우량차보급기구(LEVO)가 합동해 LNG 트럭 시험주행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LNG 트럭이 상용화를 전제로 시험주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험주행에 사용되는 차량은 이스즈의 대형 CNG(압축천연가스) 트럭 모델인 ‘기가 CNG-MPI’를 개조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된 LNG 트럭은 1회 충전으로 약 1,200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CNG 트럭보다 300km가량 긴 주행거리다.

이스즈는 오사카에 위치한 운송회사 ‘에코트럭’에 자체 개발한 LNG 트럭 2대를 공급, 콘크리트 등 화물을 싣고 주행 연비와 성능을 측정할 계획이다.

측정은 오사카-도쿄 간 실제 운송결과로 이뤄지며, 충전시설은 협력 업체로 참여하는 에너지 전문기업 쉘제팬이 담당한다.

쉘제팬은 오사카 남항 인근에 LNG와 CNG 두 가지 연료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L+CNG 충전소’를 설계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CNG 충전소에 LNG 충전장치(디스펜서) 등을 증설해 운영하는 형태다.

시험주행에 참가하는 에코트럭의 이케다 사장은 “LNG 트럭은 친환경성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가 길어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다.”며, “연료 가격에 좌우되기 쉬운 운송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도 기존 원유보다 안정적인 가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