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쓰리축, ST1 기반 특장차로 친환경 특장 시장 본격 진입

천안 현대차글로벌러닝센터서 ST1 카고·윙바디 품평회 개최 섀시캡 기반 제작으로 공정 단순화…제작 효율성 크게 향상 카고·윙바디 모두 알루미늄으로 경량화 적용, 적재 공간 확대 에어서스·전동 윙바디 등 선택 폭 넓힌 맞춤형 사양 구성 한국쓰리축 "상용차의 전동화 필연적...특장 라인업 확대할 것"

2025-11-25     박준희 기자
㈜한국쓰리축이 현대자동차의 캡오버형 1톤 전기트럭 ‘ST1’의 섀시캡 기반 특장차 품평회를 개최했다.

국내의 대표적인 특장 및 가변축 제작업체 ㈜한국쓰리축(대표이사 유구현)이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캡오버형 1톤 전기트럭 ‘ST1’의 섀시캡 기반 특장차 품평회를 개최했다.

한국쓰리축은 24일 천안 현대차 글로벌러닝센터에서 자사의 ST1 특장차 4대를 전시하고, 특장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차량 구조와 적용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ST1은 현대차가 2024년 4월에 정식 출시한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다.

이번에 전시된 차량은 섀시캡 기반 카고트럭 2대와 윙바디 2대다. 현대차가 제공한 섀시캡에 한국쓰리축이 자체 개발한 서브프레임을 추가해 특장 바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날 품평회에는 한국쓰리축이 개발한 ST1 카고트럭과 윙바디 4대가 전시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T1 카고트럭, 기존 전기트럭 한계 보완한 실용성 
한국쓰리축의 'ST1 카고트럭'은 섀시캡에 플랫베드형(개방형) 적재함을 장착한 모델로, 전장 5,970mm, 전폭 2,040mm, 전고 1,970mm, 축간거리 3,500mm의 제원을 갖췄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327km(섀시캡 기준)로, 기존 1톤 전기트럭에서 지적됐던 짧은 주행거리도 개선됐다. 

적재함은 전장 3,100mm, 전폭 1,950mm, 전고 350mm로 기존 1톤 트럭 대비 확대됐으며, 알루미늄을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차고가 낮은 섀시캡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서브프레임을 추가해 적재함 높이를 확보하고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킨 점이 특징이다.

ST1 섀시캡을 기반으로 플랫베드형 적재함을 장착한 '한국쓰리축 ST1 카고'의 모습. 
기존 1톤 트럭 대비 확대된 적재함은 전장 3,100mm, 전폭 1,950mm, 전고 350mm의 제원을 기록했다. 

차체 측면에는 사용 목적에 따라 풀커버 스커트 또는 가드레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후측면 공구함 역시 옵션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세부 옵션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쓰리축 관계자는 "섀시캡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기존처럼 적재함을 탈거한 뒤 특장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 제작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ST1 카고트럭의 측면에는 옵션에 따라 풀커버 스커트 및 가드레일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은 가드레일 타입의 모습. 
ST1 카고트럭의 측면에는 옵션에 따라 풀커버 스커트 및 가드레일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은 풀커버 스커트의 모습. 

 ST1 윙바디, 확장된 적재 공간과 다양한 사양 구성 
한국쓰리축의 'ST1 윙바디'는 코리아특장의 윙바디를 장착한 모델이다. 이는 자기인증 차량을 기반으로 2차 특장업체의 장비를 적용한 것으로, 향후 특장차 라인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시된 윙바디는 수동형과 전동형 두 가지 사양으로 구성됐으며, 용도에 따라 두 가지 차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타입 1은 전장 5,990mm, 전폭 2,040mm, 전고 2,740mm이며 적재함은 전장 3,100mm, 전폭 1,950mm, 전고 1,800mm로 구성된다. 

타입 2는 전장 6,070mm, 전폭 2,015mm, 전고 2,730mm로, 적재함은 전장 3,100mm, 전폭 1,890mm, 전고 1,800mm다.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제작이 가능하다.

코리아특장의 윙바디가 장착된 한국쓰리축 'ST1 윙바디 트럭'의 모습.  
한국쓰리축 ‘ST1 윙바디’는 수동·전동식 개폐 방식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제작할 수 있다.

윙바디 도어는 알루미늄을 적용했으며, 개폐 방식은 자동 또는 수동 중 선택할 수 있다. 탑 내부에는 작업등을 장착해 야간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서스펜션은 기본 리프 스프링 방식이며, 자체 개발한 에어서스펜션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실내 단말기를 통해 적재물 특성에 맞춰 서스펜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ST1 윙바디에 장착된 에어서스펜션. 기본은 리프 스프링이며, 옵션으로 에어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한국쓰리축은 ST1 특장차를 시작으로 소형 친환경 특장차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다양한 특장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구현 ㈜한국쓰리축 대표이사는 "상용차 시장이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특장차 개발은 필수 과제"라며 "ST1을 시작으로 친환경 특장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품평회에 참석한 특장업계 관계자들이 ST1 특장차 라인업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한편, 한국쓰리축의 기반 모델인 현대차 뉴 ST1은 76.1kWh NCM(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27km(섀시캡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160kW(약 218마력), 최대토크는 350Nm(35.7kgf·m)이며, 전비는 3.8km/kWh다.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10%→80%까지 약 2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며, OTA(Over The Air,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도 제공한다. 안전·편의 사양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실내 V2L,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한국쓰리축은 ST1 특장차를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상용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