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도권 광역노선 수소버스 전환 속도 낸다

K1모빌리티·하이넷 등 관계기관과 수소버스 도입 확대 위한 MOU 체결 2030년까지 K1모빌리티 광역노선 차량 300대 수소버스 전환 지원 기후에너지환경부·하이넷·한국자동차환경협회,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 광역버스 25% 수소버스 전환 목표 담은 광역교통기본계획 실현 속도

2025-11-07     박준희 기자
1회 충전시 960km를 주행할 수 있는 현대차 ‘유니버스 수소버스’,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향후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11월 7일(금) 강남대로 사옥 내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K1모빌리티그룹(이하 K1모빌리티),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함께 '수도권 광역노선 수소버스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주요 운수업체 및 관계 기관이 협력해 수송 부문의 탈탄소화를 추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현대차와 K1모빌리티가 수도권 광역노선에 수소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로 뜻을 모아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김승찬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 신승규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전무, 서영태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 오정민 K1모빌리티 전무, 송성호 하이넷 대표이사, 정종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협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에 따라 K1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광역노선 차량 3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협약 당사자인 기후에너지환경부, 하이넷,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수소 인프라 확충을 지원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에 따른 수소버스 전환 목표 달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K1모빌리티에 유니버스 수소버스를 적기에 공급하고, 수소버스 특화 정비 교육을 제공해 운수사의 안정적인 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960.4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속형 대형버스로, 전기버스 대비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광역노선 운행에 적합하다. 

K1모빌리티는 이를 수도권 광역노선에 우선 투입하고, 향후 운행 차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수소버스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하이넷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협력해 수도권 주요 거점에 신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송 부문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최대 37.8% 감축하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노선 내 수소버스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운수업계와 협력하게 됐다."며 "특히 수소충전소 구축 등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 수소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협력이 함께 이뤄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SK 내트럭 인천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FCEV)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