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국 '모타빌리티'와 교통약자용 PBV 공급 위한 MOU 체결
휠체어 탑승자용 'PV5 WAV', 2026년 영국서 서비스 개시 V2G·V2H 등 신기술 및 'PV7 WAV' 컨버전 모델 공동 개발 교통약자 이동 편의 개선 및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강화
기아가 영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 대상 리스 차량 운영사인 '모타빌리티(Motability)'와 협력을 본격화한다.
지난 3일(월) 서울 서초구 기아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과 김상대 PBV 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의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대표, 다미안 오톤(Damian Oton) 책임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영국 내 PBV(목적기반차량) 보급 확대와 교통약자용 전동화 모빌리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휠체어 탑승자를 포함한 모든 고객의 이동 편의 향상과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의 PBV 라인업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되는 이동약자용 모빌리티 전동화 수요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모타빌리티에 PV5 기본형 및 교통약자용 'PV5 WAV'을 공급하고, 모타빌리티는 오는 2026년부터 영국 현지에서 PV5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PV5 WAV는 휠체어 탑승자뿐 아니라 ▲보호자, 운전자 등 모든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휠체어 탑승을 고려한 측면 승하차 방식 ▲휠체어 벨트 고정 시스템, 3열 팁업 시트 등 탑승자 보호 기능 ▲휠체어를 접어 트렁크에 보관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구조가 적용됐다.
양사는 향후 PBV 라인업별 WAV 개발을 비롯해 ▲충전비용 절감을 위한 스마트 충전 솔루션 ▲V2H(Vehicle To Home, 전기차를 가정의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기술), V2G(Vehicle To Grid,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결해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 등 차세대 에너지 관리 기술 분야에서도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WAV 시장 관련 정보를 공유해 향후 출시 예정인 대형 PBV ‘PV7’의 WAV 컨버전 모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의 이동권과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아 PBV 기술의 대표 사례"라며 "모타빌리티와의 협력은 모두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리기 위한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 CEO는 "기아와의 협력은 업계 최초의 측면 승하차 방식 WAV 전동화 모델과 관련된 모타빌리티의 전동화 및 환경 목표를 현실화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PV5 WAV를 통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타빌리티는 약 86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영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 차량 리스 운영사로, 약 3만 5천 대의 휠체어용 차량(WAV, Wheelchair Accessible Vehicle)과 약 9만 4천 대의 전기차를 운용 중이다. 또한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콘셉트 모델 'e비타(eVITA)'를 개발하는 등 장애인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