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무공해차 의무구매 앞두고
전기·수소트럭 기반 청소차 기술 집중 시연
서울시, 친환경 청소차 시연회 개최…타타대우, 볼보트럭, 신정개발특장차 참석 재활용차부터 노면청소차, 암롤, 재활용품수거차, 살수차 등 청소차 대거 시연돼
서울특별시가 25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친환경 청소차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25개 자치구 청소차 관련 담당자와 청소차 제조업체 관계자 등 약 15곳 지자체와 관련 업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시연회는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의 저공해 자동차 의무구매 관련 안내를 시작으로 볼보트럭코리아, 타타대우모빌리티, 신정개발특장차 순으로 각 업체별 제품 발표와 청소차 시연이 이뤄졌다.
먼저 볼보트럭은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 기반의 25~28㎥급 전기암롤트럭을 시연했다.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이 차량은 별도의 E-PTO 장치 없이 미션 PTO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기존과 동일한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동작구와 평택에서 시범 운행 중이며, 섀시 모델인 FH 일렉트릭은 2025년 그린 트럭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다음 타타대우는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GIXEN)' 모델을 기반으로 한 재활용품수거차, 압축형 재활용차, 노면청소차 3종을 시연했다. 재활용품수거차는 50kW급 E-PTO 모듈과 더블 실린더 덤핑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노면청소차는 습식·건식 시스템으로 도로재비산먼지를 방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배터리는 중국 BYD의 LFP와 삼성SDI의 NCM 두 종류를 사용하며, 배터리 탑재 옵션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48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신정개발특장차는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트럭(FCEV) 기반의 도로분진노면청소차와 살수차를 시연했다. 2020년부터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을 시작해 2023년 완료, 2024년 우수제품으로 등록됐다. 관계자는 수소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1~2일간 사용 가능하며,기존 CNG차량보다 연비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장지선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도시청결팀 팀장은 "내년부터는 공공기관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자동차 의무구매가 시행되기 때문에 이번 시연회를 통해 자치구 담당자들이 다양한 친환경 청소차를 직접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환경을 지키는 청소차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트럭 업체들에게도 무공해 차량 개발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