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9단 자동변속기, 타타대우 중형 트럭 ‘구쎈’과 호흡

110년 기술력 담은 9단 자동변속기 국내 공급 개시 구쎈, 기존 8단에서 9단 자동변속기까지 라인업 확대 연비 개선 등 운전 편의성과 경제성 동시 강화

2025-09-01     정하용 기자

국산 중형 트럭에 9단 전자동변속기가 최초로 적용돼 공급된다. 세계적인 상용차 전용 전자동변속기 제조업체인 미국 앨리슨트랜스미션의 한국 법인 앨리슨트랜스미션코리아는 자사의 9단 전자동변속기를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중형 트럭 ‘구쎈(KUXEN)’에 국내 최초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국산 중형 트럭에 9단 전자동변속기가 최초로 적용돼 공급된다. 세계적인 상용차 전용 전자동변속기 제조업체인 미국 앨리슨트랜스미션의 한국 법인 앨리슨트랜스미션코리아는 자사의 9단 전자동변속기를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중형 트럭 ‘구쎈(KUXEN)’에 국내 최초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앨리슨트랜스미션의 9단 전자동변속기

국내의 대표적인 상용차 전문기업 타타대우모빌리티는 2022년 중형 트럭인 구쎈(KUXEN)’ 출시 후 280마력과 320마력 모델에 유럽산 수동변속기 및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북미, 남미, 아시아, 중동,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검증된 변속기가 필요했다. 

이에 타타대우는 앨리슨 변속기의 뛰어난 운전 편의성, 가속성, 경제성, 생산성, 내구성을 인정하고 새롭게 앨리슨트랜스미션과 9단 전자동변속기를 공급 받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구쎈은 기존 자동변속기의 8단 단계를 넘어서며 운전자들에게는 한층 높아진 편의성 제공과 연비도 가능하게 됐다.   

110년 기술의 집약체, 앨리슨 9단 자동변속기
구쎈은 프리마의 후속 모델로 출시된 모델로, 차체 설계, 안전 장비, 편의 기능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으며, 현재 국내 중형 트럭 시장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앨리슨의 9단 전자동변속기는 110년 축적된 기술력의 결정체로, 기존 2000시리즈 6단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돼 약 70%의 부품 호환성을 확보했다. 이는 정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성능 면에서는 기존 6단 대비 획기적 개선을 이뤘다.

성능 개선 효과는 구체적이다. 차량총중량은 최대 72% 증가한 25.8톤까지 지원 가능해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50km 도달시간은 최대 10% 단축돼 가속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최대토크는 기존 81.6kgf·m(800N·m)에서 124.4kgf·m(1,220N·m)로 약 50% 향상돼 강력한 동력 전달을 실현한다.

이 같은 성능 향상의 핵심에는 6세대 컨트롤 시스템이 있다. 차량 적재량에 따른 ‘2단 자동 출발 설정’, 높은 토크 상황에서 가속성을 강화하는 ‘스킵 변속’, ‘탭업’·’탭다운’을 통한 수동 기어 조작 등 스마트한 변속 제어가 가능하다.

여기에 연비를 개선하는 ‘퓨얼센스(FuelSense) 2.0’ 솔루션이 기본 탑재됐다. 주행 조건을 분석해 최적 변속 타이밍을 제공하는 ‘다이낵티브 시프팅’, 과도한 가속을 억제하는 ‘가속비율관리(ARM) 기술’, 정차 시 자동으로 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하는 ‘뉴트럴앳스탑(Neutral at Stop)’ 기능 등이 포함돼 종합적인 연비 효율성을 제공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로 완성되는 시너지
이번 협업의 진정한 가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발휘될 전망이다. 앨리슨은 전 세계 약 1,600개 대리점과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구쎈의 해외 진출 시 현지 서비스 지원이 원활하다. 이는 타타대우모빌리티가 그동안 아쉬워했던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 공백을 메우는 핵심 요소다.

국내에서도 서울·경기, 충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호남 등 전국 주요 도시의 서비스망을 통해 체계적 고객 지원을 제공한다.

이경미 앨리슨트랜스미션코리아 지사장은 “2006년부터 이어온 타타대우모빌리티와의 협업이 9단 자동변속기 공급을 통해 더욱 견고해졌다.”며, “구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더욱 강화된 전자동변속기 라인업 
한편 국내 트럭 및 버스 시장에 공급되는 앨리슨의 전자동변속기는 매우 다양하다. 1000시리즈에서 4000시리즈의 6~9단 전자동변속기로 준중형급, 중형급, 대형급 트럭과 버스에 장착돼 운전자들의 운전 편의를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 ▲1000시리즈(6단) 준중형 상용차: 현대차 마이티 및 카운티 등 ▲2000시리즈(6단) 중형 및 준대형 트럭: 현대차 파비스 등 ▲2000시리즈(9단, 신형) 준중형부터 대형급 트럭: 타타대우 구쎈(적용), 현대차 마이티 및 파비스, 타타대우 더쎈(이하 적용 가능)  등▲3000시리즈(6, 7단) 대형 트럭(300마력 이상): 현대차 뉴파워트럭 및 뉴파워트럭 소방차 외 다양한 차종 ▲4000시리즈(6, 7단) 대형 트럭: 현대차 엑시언트FCEV, 타타대우 노부스 소방차 외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이외에 전기 상용차도 빼놓을 수 없다. 하이브리드 버스 운행 구간의 최대 50%까지 전기모드로 실행 가능한 차세대 솔루션 ‘eGen FlexⓇ’, 글로벌 순수 전기트럭 시장의 트렌드 및 요구사항을 충족, 글로벌 OEM 사들과 공동 개발 중인 ‘eGen PowerⓇ’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