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 네옴에서 ‘유니버스 FCEV’ 주행 실증 완료
산악, 사막으로 구성된 극한 환경 속 해발 2,080m 주행 험난한 지형에서도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 운영 가능성 확인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스마트시티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열흘 간, 네옴의 메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해발 2,080미터(m)에 위치한 트로제나 베이스캠프와 네옴 중심 업무지구를 잇는 구간에 '유니버스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 수소연료전지버스)' 투입, 주행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트로제나는 최고 해발이 2,080미터(m)를 넘고, 급경사와 곡선구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험난한 산악 및 사막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승용차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고 제동 거리가 긴 유니버스 FCEV에 더 가혹한 환경 조건을 갖췄다.
특히 해발 고도가 높은 탓에 공기 중 산소가 부족하여 수소연료전지가 전력을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현대차는 주행 실증에 활용한 유니버스 FCEV에는 주변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연료전지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고지보상맵'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은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성공적으로 운행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라며,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네옴의 무공해 비전을 함께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사우디 네옴 측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네옴에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도입 확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3’ 목표 달성 기여 등 네옴의 미래 모빌리티 부문 핵심 파트너로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