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엑시언트 수소트럭' 호주 현지 생산 계획 본격화
210억 원 투자…브렌데일 AMQ 공장서 차체 조립 우측 통행 설계 및 차체 기능 개선 등 현지화 착수 호주 수소상용차 시장 확장 속 시장 선점 노려
현대자동차 호주법인(Hyundai Motor Company Australia)이 호주의 엔지니어링 업체 'AMQ'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엑시언트 수소트럭(Xcient FCEV)'의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호주 정부의 탈탄소 정책 강화 기조에 맞춰, AMQ와의 협업으로 수소 상용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엑시언트 수소트럭이 생산될 호주 브리즈번 북부 브렌데일(Brendale)의 AMQ 생산시설은 약 2400평(8000㎡) 규모로, 이번 협업을 통해 약 210억 원(약 1,4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이곳에서 엑시언트의 차체 조립이 진행되며, 현대차는 호주 도로교통법에 맞춰 운전석을 우측으로 변경하고, 차체 구조 및 기능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최고출력 350kW(약 476마력)의 전기모터와 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지에는 4×2 및 6×2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스콧 나가르(Scott Nargar) 현대자동차 호주법인 미래모빌리티 부문 수석은 "호주 내 여러 지역에 올해 안으로 수소충전 인프라가 완공될 예정"이라며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예비 고객들의 문의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돈 로마노(Don Romano) 현대자동차 호주법인 CEO는 "호주는 현대차에게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며, 특히 수소 상용차 부문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AMQ와 함께 호주 도로에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5월 '브리즈번 트럭쇼(Brisbane truck show)'를 통해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호주 시장에 처음 공개했으며, 이미 뉴질랜드에서 10만km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현재 스위스를 비롯한 전 세계 13개국에서 누적 1,300만km 이상을 주행하며 친환경 상용차로서의 신뢰성과 가능성을 입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