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상용차 급발진 사고 걱정되시죠?···‘안심버튼 장착 시범사업’ 청원 접수
위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차량 추진력 차단 급발진 시, 평점심 잃고 제어 못하는 운전자 다수 안심버튼, 공장·지하철엔 있는데 자동차엔 없다
안심버튼 국민운동본부가 지난 18일 국무총리실 신문고에 전기상용차 ‘안심버튼(비상정지버튼) 장착 튜닝 시범사업’을 정식으로 청원 접수했다.
이번 청원은 전기상용차 급발진 사고와 페달 오작동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마련되어, 운전자들이 위급 상황에서 차량을 즉시 정지시킬 수 있도록 돕는 ‘안심버튼’의 제도화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안심버튼 국민운동본부는 최근 운전자들이 AI, 자율주행, 각종 스마트 기능 등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스템의 자동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급발진이 의심되는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발진 사고는 차량 제조 결함 외에 운전자의 실수 또는 고령·질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급발진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가 평정심을 잃어 차량 제어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안심버튼 국민운동본부에 따르면, 기존 ‘페달 블랙박스’는 사고 발생 후 원인을 분석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며, 사고 자체를 막아주는 기능이 없다.
반면, ‘안심버튼’은 사고 발생 직전 차량의 추진력을 차단, 물리적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다. 전기차는 인버터 전원을, 내연기관차는 연료펌프를 차단해 차량의 가속을 멈출 수 있다.
안심버튼 국민운동본부는 전국택시연합회, 노인단체협의회, 전국용달협회 등을 방문해 급발진 사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차량이 멈추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에 공감하며, 예방책 마련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안심버튼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자동차 외 대부분의 이·동작동 기기에는 이미 비상정지장치가 설치되어 있다.”라며, “공장, 지하철,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등에는 모두 있고, 수백억 원짜리 전투기에도 조종사 한 사람을 위한 탈출 버튼이 있는데, 정작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에는 이러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위한 ‘안심버튼’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심버튼 달기 국민운동본부는 이를 시작으로 시범도입, 법제화, 보급 확산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