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상용차 7사, ‘수소’ 트럭 개발에도 사활
전기 대비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신차 개발 활기 부품업체간 협업·수소특장차 등 다양한 활로 모색 수소트럭·수소엔진트럭·수소특장 등 개발 수준 상당
유럽은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들이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와 지속 가능한 운송 시장을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는 전기와 수소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트럭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수소트럭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기존의 내연기관 트럭처럼 수소 연료를 통해 엔진을 구동하는 수소엔진(H2-ICE) 차량이고, 다른 하나는 수소를 이용해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수소연료전지(FCEV) 차량이다.
그러나 현재 수소트럭 개발은 아직 ‘미완성’ 상태에 가깝다. 전기트럭 대비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비싼 가격으로 인해 수소트럭의 상용화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료 효율이 높은 수소트럭의 밝은 전망에 각 브랜드는 수소트럭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의 주요 상용차 제조사 7개의 수소트럭 파워트레인과 개발상황을 살펴본다.
볼보트럭_ 수소트럭·수소엔진 차량 모두 개발
2022년, 볼보트럭은 ‘FH’ 수소트럭을 선보였다. FH 수소트럭은 300kW(약 402마력) 출력을 발휘하는 연료전지 2개를 탑재했으며, 생산 과정에서의 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무공해 차량임을 강조했다. 또한 스웨덴 북부 극지방에서의 테스트를 마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이어 지난 해, 볼보트럭은 수소엔진트럭의 개발을 발표하며 수소트럭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 개발 중인 수소엔진트럭은 2026년부터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고압 직접 분사(HPDI) 기술을 통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출력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스카니아_ 수소특장차 시작으로 라인업 확장 진행 중
스카니아는 2020년, 노르웨이의 수소충전소 ASKO에 수소트럭 도입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스웨덴 정부 지원을 통해 현지 특장회사 JOAB과 수소연료전지 개발업체 파워셀 스웨덴과 협력해 첫 번째 수소청소트럭을 공개했다.
이후 미국의 커민스(Cummins)와의 협력 하에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트럭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카니아는 ‘수소는 미래 잠재력을 지닌 에너지 운반체’라고 강조하며, 개발이 완료된 수소트럭을 스위스의 물류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만트럭버스_ 수소엔진트럭으로 ‘2025 트럭 혁신상’ 수상
2024년, 만트럭버스(이하 만트럭)가 수소엔진을 탑재한 ‘hTGX’를 공개했다. 520마력을 발휘하는 H45 엔진은 56kg급 용량의 수소탱크를 탑재했으며, 15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듈화 설계를 통해 배터리 공간 활용성을 개선했으며, 이는 중량물 적재 등 특수 목적의 축구성이나 장비 설치시 유리하다. 만트럭은 수소 완충시, 최대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트럭의 hTGX는 성능과 주행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트럭(ITOY)에서 ‘2025 트럭 혁신상’을 수상했다.
다임러트럭_ 글로벌 물류 기업과 실주행 테스트
다임러트럭은 수소트럭 ‘GenH2’을 테스트 중에 있다. GenH2는 기존 벤츠트럭의 악트로스 디젤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발휘하며, 2개의 액체 수소탱크와 고출력 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했다.
완충 시 1,0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현재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물류 기업과 함께 실운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GenH2의 양산 모델은 2027년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베코_ 부품 업체와 협업 통해 수소·수소엔진 개발
이베코는 자사의 대형 트럭 ‘S-웨이(S-Way)’를 기반으로 한 수소트럭 ‘HD FCEV’를 개발했다. HD FCEV는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프로테라(Proterra)’의 배터리와 독일 ‘보쉬(Bosch)’의 연료전지 기술을 탑재해, 완충 시 8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도 물량은 프랑스와 스위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을 위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다프_ 프로토타입 수소엔진트럭 선보여 ‘2022 트럭 혁신상’ 수상
네덜란드의 다프(DAF)는 IAA 2022 상용차 박람회를 통해 자사의 대형트럭 ‘XF‘ 수소엔진트럭을 공개했다. XF 수소엔진트럭은 우수한 핸들링과 매끄러운 가속, 인터페이스가 좋은 평가를 받아 올해의 트럭 심사위원단이 수여하는 ‘2022 트럭 혁신상’을 수상했다.
다프는 우선 40여 대의 수소엔진트럭을 판매한 뒤. 차량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유럽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노트럭_ 개발 계획 없지만 출시 가능성은 충분
프랑스의 르노트럭은 경상용 수소 라인업인 마스터 수소차량(Master FCEV)를 제외한, 수소차량 개발 소식은 없다. 그러나 계열사인 볼보트럭의 수소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대형트럭 개발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있다. 수소트럭 시장이 확대된다면, 르노트럭도 해당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