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운송 탑차의 리더, ㈜골드밴
기술력만으로 승부한 ‘뚝심의 25년’

골드밴 25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김수덕 대표의 독자적 기술 개발에 대한 믿음 “최고의 탑차를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싶다” 2025년은 ‘하나되는 골드밴, 다시 뛰는 골드밴’ “내년 봄 전주공장 증축 계기로 고품질 제품 제공”

2024-12-24     지재호 기자

국내 최초로 차량용 샌드위치 판넬을 개발해 ‘물류 운송탑차의 정석’으로 자리하고 있는 ㈜골드밴(대표이사 김수덕)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화물차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모델별로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냉동탑에서 내장탑, 윙바디, 특수 차량 등 물류 운송장비를 판넬에서 완제품까지 일괄공정으로 생산해 공급해 오고 있다.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골드밴. 오직 기술력으로 승부해 온 뚝심의 25년의 시간을 되짚어 본다.

국내 최초의 차량용 샌드위치 판넬 개발
골드밴은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화성공장에서 냉동탑차와 내장탑, 윙바디 등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또한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소재한 전주공장에서는 현대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납품하는 윙바디, 냉동탑, 수소윙바디 등을 제작하고 있다.

골드밴이 개발한 차량용 샌드위치 판넬 기술은 국내에 처음 공개했을 때 일대 파란이 일었을 만큼 화제가 됐다.

자동차 엔지니어 출신인 김수덕 사장은 1999년 12월 창립 당시만 해도 국내 탑차는 주물 안에 우레탄을 발포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낮은 생산성에 비해 가격이 높은 문제를 눈여겨 봤다. 특히나 IMF(국제통화기금)라는 극한의 경제적 상황 속에서 영세 운송업체가 체감하는 부담은 말할 수 없는 시련기이다.

김 사장은 영세 운송업체가 적은 비용으로 경제적이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탑차 개발에 나섰고 결국 적은 단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차량용 샌드위치 판넬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무엇보다 고객이 어떤 조건을 제시하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에서 운송시장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만큼 특허권을 소유할 수 있었음에도 김 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제약을 두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로 국내에서는 영세 상인들도 고품질의 탑차를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물류 운송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혁신적인 차량용 샌드위치 판넬의 명성은 일본에까지 알려져 일본 TKO사와 사이호쿠 자동차정비공장(Saihoku Seibi)에 냉동탑 수출 계약을 맺는 쾌거를 이룬다.

이후에도 현대자동차, 해태제과(현 크라운해태), 한화 등 물류 이동에 필요한 탑차를 공급했다. 한화에 납품된 마필운송차량은 경주마를 이동시키는 만큼 쾌적한 운송은 기본적으로 선행돼야 하는 부문이다.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여야 경주마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실내온도, 환기시설, 온도조절장치, 무진동시스템 등 최상의 기술을 녹여내야 하는 특수차량이다.

지속적인 제품 개발…“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반드시 온다”
골드밴 김수덕 대표는 모든 탑차가 하자 없는 고품질 유지, 경량화를 통한 연비절감을 강조하면서 그 안에는 골드밴 만의 독자적 기술력이 담겨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준다”라는 말이 있듯이 하자 없는 고품질 유지와 경량화는 바로 골드밴이 자랑하는 기술이 녹아 있는 부문이다.

내구성이 강한 품질력에 경량화가 더해지면서 연비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영세 상인들에게는 경제적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운송사에게는 절감된 부분을 새로운 방향으로의 재투입이 가능한 기회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

뛰어난 기술은 마켓을 만들고 우수한 제품은 마켓을 확장시키는 것과 같이 김 사장의 창조적 제품 개발은 운송물류의 새로운 마켓을 형성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창립 이래 남들과 다른 제품을 만들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해 오면서 영업사원 없이 고객들의 입소문만으로 25년의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 없이 새로운 것을 준비하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도약, 내년 봄 전주공장 완공
골드밴이 무한경쟁 시대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이며, 그 정신의 하나는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활용한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있다.

탑차라고 다 같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냉동탑차는 냉기를 차단하는 특수 제작기법으로 제작돼 높은 단열효과로 장거리 수송 시 운송효율을 극대화 시킨다.

다만 매끈한 표면으로 굴곡진 우레탄 발포 방식으로 제작된 것에 비해 단열성능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태생적 한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끊임 없는 기술 개발이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최고의 탑차를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싶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는다. 이를 통해 국내 탑차 제작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 따라올 수 없는 기술 격차를 만들겠다는 김 사장의 오래된 꿈이자 비전이다.

김 사장은 “2025년 우리 골드밴은 전사적으로 ‘하나되는 골드밴, 다시 뛰는 골드밴’이라는 슬로건을 세웠다. 현재 증축 중인 전주공장이 따뜻한 봄날에 완공되면, 각지에서 골드밴 기술제품들을 전국 각지에서 폭 넓게 만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이라는 현재보다 내일이라는 미래를 준비하는 골드밴 김수덕 사장의 새로운 도전을 향한 여정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