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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용차 ‘다마스·라보’,
또 한번의 단종 유예…“안전은 몰라”
산자부, ‘소상공인 및 자동차산업 안정’ 이유로
2019년 말→2021년 말, 2년간 생산연장 결정
업계, “안전 고려 않은 임기응변식 대책” 지적
또 2년 단종 유예받은 경트럭 라보.

1991년 첫 생산 이후 소상공인의 발로써 사랑받아온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시기가 2년 뒤로 미뤄졌다. 소상공인의 안정과 최근 지속된 국내 자동차산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정부의 결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차량이 안전기준에 문제가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최근 2019년 말 단종 예정이었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2년 뒤인 2021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마스와 라보가 국내에서 적용중인 안전기준을 맞추려면 각종 안전사양을 추가하고 파워트레인을 개선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당장 단종하기에는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고 단종 시 일자리 감소 등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폐해가 크다는 게 그 이유다.

출시 이후 생산연장만 세 번째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연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1년 첫 출시 이후 벌써 세 번째다.

먼저 지난 2007년 환경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1년간 생산이 중단됐으나 소상공인들의 반발로 생산자인 한국지엠이 새롭게 엔진을 개발해 환경기준을 맞추고 생산을 재개한 바 있다.

이후 2013년에도 안전과 환경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두 번째로 생산이 중단됐다. 당시에도 용달협회와 유통상인연합회 등 영세사업자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이번에는 정부가 나서 안전과 환경규제 적용을 유예하며 2019년 말까지 생산을 허용했다.

이번 생산연장은 지난 2013년 생산연장 당시와 동일한 조건 하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현재 국내 차량에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C),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 배출가스감지장치(OBD) 등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다마스와 라보는 예외차종이다.

경승합 다마스의 생산 모습.

운전자 안전문제 도마 위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생산연장 결정이 부적절하다고 반발한다. 교통사고 위험성과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하석상대(下石上臺) 대책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다마스와 라보에 적용이 유예된 장비 중 비교적 적용이 수월한 배출가스감지장치(OBD)와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는 지난 2016년부터 장착되기 시작했지만 차체자세제어장치(ESC)나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는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와 차체자세제어장치(ESC)의 경우 최근 승·상용을 막론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안전사양으로 높은 효과가 입증된 장비다.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는 급제동 시 차량의 진행방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타이어의 잠김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차체자세제어장치(ESC)는 위급상황에서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특히, 차체자세제어장치(ESC)는 업계에서 ‘21세기 최고의 안전장비’로 불릴 정도로 획기적인 안정장치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장착만으로 차량 충돌 사고가 35%나 감소했다는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충돌안전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소상공인들을 위해 제공하는 차량이라는 명분으로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충돌 테스트가 진행된 바가 없다는 것.

기본적으로 에어백이 없기 때문에 신체 상해 정도는 전혀 평가되지 않고, 충돌사고가 났을 경우 연료가 새는지 여부 정도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최근에는 다마스와 라보의 대체차종으로 신원CK모터스에서 0.7~0.9톤급 경상용차를 수입·판매하고 있어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이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말에도 어폐가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마스와 라보는 안전벨트를 제외하고는 안전장비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라며, “소상공인과 자동차산업을 살리겠다는 허울 좋은 명분하에 대체차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을 사고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차량의 생산을 연장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안전대책과 이를 위한 부품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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