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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본 2018 ‘상용차 시장’
카고·트랙터·덤프 전차종 ‘올 마이너스 성장’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시장분위기 ‘최악’
타개책으로 신모델·친환경 상용차는 ‘활기’
노후화물차 퇴출·운송시장개편에 ‘시선집중’

어느새 2018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 해 상용차 업계를 요약하자면 경기침체로 인한 고전이었다. 이런 가운데 상용차 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을 위한 노력에 분주했다.

사양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의 입맛에 맞춘 신모델과 친환경 화물차의 등장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었다.

또한, 정책적으로는 표준운임제, 업종개편 등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의 가닥이 구체화되고 대기환경 개선 방안이 점차 확대된 해였다.

올해 카고, 트랙터 등 화물차 시장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 부진의 늪에 빠진 화물차 시장
2018년 화물차 시장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전 차급에 걸쳐 차량 판매가 줄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고 수요가 위축되면서 상용차 수요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차량 등록 데이터를 가공·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등록된 적재중량 2.5톤 이상 트럭(카고, 트랙터 등)은 2만 4,010대로 전년 동기(2만 7,903대) 대비 13.9% 감소했다.

차급별로 살펴보면, 특장차를 포함한 준중형카고(적재중량 2.5~3.5톤)의 경우 8,236대로 전년 동기(8,766대) 대비 6% 줄었다.

중대형트럭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중형카고(적재중량 4.5~7톤)는 9,111대로 전년 동기(1만 1,282대) 대비 무려 19.2% 감소했다.

대형카고(적재중량 8톤 이상)도 마찬가지 양상으로 올해 4,879대가 등록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5,796대) 대비 15.8% 감소한 수치다.

트랙터의 신규등록대수(이하 등록대수)는 1,784대로 전년 동기(2,059대) 대비 13.3% 줄어드는 등 전 차급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덤프, 믹서 등 건설용 트럭시장은 올 8월을 기점으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 덤프·믹서트럭 수요는 ‘곤두박질’
건설용 트럭으로 분류되는 15톤 및 25.5톤 이상 덤프트럭과 믹서트럭 시장도 올해 곤두박질쳤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덤프트럭과 믹서트럭을 합한 신규등록대수는 3,603대로 전년 동기(6,277대) 대비 42.5%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봤을 때 25.5톤 이상 덤프트럭은 올해 1,427대로 전년 같은 기간(3,246대) 대비 56%, 절반 이상 떨어졌으며, 믹서트럭의 경우 3,603대가 등록돼 전년 동기(6,277대) 대비 42.5% 줄었다.

다만, 소규모 공사 위주로 사용되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15톤 이하 덤프의 경우는 574대로 전년 동기(534대) 대비 7.4% 상승했다.

업계에선 차량 교체등록 시 말소등록을 조건으로 내건 ‘2018년 건설기계 수급조절 업무처리요령’이 올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건설용 트럭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 4분기 들어 수요가 소폭 반등했지만 일부 업체들의 재고 밀어내기식 차량 할인으로 인한 반짝 수요일 뿐 침체된 시장 상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는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 모델들이 풍년을 이뤘다. 사진은 시계방향순으로 올뉴스카니아, 볼보 FE, 만 TGL, 타타대우 2019년형 프리마, 르노 마스터, 이베코 뉴데일리 출시 모습.

■ 판매는 가뭄이지만 신차는 ‘풍년’
올해 경기위축으로 화물차시장의 판매는 전년 대비 위축됐지만, 신차만큼은 풍성한 한해였다.

스카니아코리아는 20년 만에 풀체인지 올뉴스카니아 모델을 선보였으며, 타타대우는 부분변경으로 2019년형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수입 브랜드 위주로 신규 세그먼트를 런칭하며, 새로운 경쟁구도로 재편하려는 시도 또한 돋보인 한해다. 볼보트럭은 준대형트럭을 선보였으며, 만트럭은 준중형트럭, 이베코와 르노삼성은 대형밴이라는 신규 세그먼트를 런칭했다.

지난 2월 스카니아는 ‘올뉴스카니아(6시리즈)’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스카니아 역사상 가장 긴 10년의 연구개발 기간과 역대 최대 개발 비용인 20억 유로(한화 2조 7,000억원)를 들인 모델이다. 날렵해진 외관과 최신 감각의 실내 등 대대적인 변화를 가졌다.

볼보트럭은 지난 4월 수입트럭 최초로 준대형트럭 라인업인 ‘FE시리즈’를 출시하며, 적재중량 카고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FE시리즈는 대형트럭의 효율성과 중형트럭의 합리성을 결합한 준대형트럭으로 9.5톤급 6×4카고와 5톤급 4×2 카고 버전이 준비돼있다.

만트럭은 지난 6월 ‘TGL시리즈’로 준중형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대형트럭 수준의 실내크기에 경쟁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풀사이즈 침대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국내 준중형트럭 최초로 전자제어식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이베코 또한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9월 대형밴 ‘뉴데일리’를 출시했다. 이미 유럽서 검증을 끝낸 뉴데일리는 2016년과 2018년에 ‘올해의 국제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 2018)’을 비롯한 각종 권위 있는 상을 휩쓴 모델이다. 국내 출시된 모델은 적재중량 1.5톤 화물밴과 다양한 특장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3.5톤 섀시캡 두 가지 형태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 화물밴 ‘마스터’를 출시했다. 마스터는 유럽 LCV(경상용차)시장서 판매순위 TOP10 안에 들어갈 만큼, 높은 인지도와 상품성을 갖춘 모델이다. 국내서는 적재중량 1.3톤 롱바디 모델과 1.35톤 숏바디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올해 가장 마지막 나온 부분변경 신차는 타타대우다. 지난 11월에 공개된 2019년형 타타대우 프리마 라인업은 신규 패밀리룩과 첨단사양으로 새롭게 무장했다. 중형급 차종들은 대형과 동일한 신규 패밀리룩을 입었다. 여기에 DSM(동공인식졸음운전경고장치), AEB(자동긴급제동장치), ACC(능동형크루즈컨트롤) 등이 추가됐으며, 고객의 니즈에 맞춰 수납공간 증대, 외부 에어건 포트 등 편의사양 또한 증대된 것이 특징이다.

경유와 전기를 잇는 가교 역할로써 LNG 화물차가 등장했다. 사진은 '볼보 FH LNG'(위)와 '타타대우 LNG 트랙터'(아래) 모습.

■ LNG 화물차 시장의 원년(元年) 당기다
LNG 화물차 도입을 위한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지난 9월 타타대우상용차, 한국가스공사,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가 합동으로 개발한 ‘프리마 LNG’ 트랙터가 시범운행에 나선 데 이어, 양 협회는 LNG 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LNG 상용차 시장에 방아쇠를 당겼다.

이번 시범운행에서 LNG 차량의 성능이 검증되고 적절한 충전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국산업체 뿐만 아니라 수입업체들 또한 LNG 차량을 들여오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볼보트럭코리아는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FH LNG 트랙터’를 공개하며, 시장선점의 의지를 다졌다. 이베코의 국내법인 CNH인더스트리얼코리아 또한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달릴 수 있는 ‘스트라리스 NP’ 도입을 가스업계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스카니아와 만트럭버스 또한 LNG 화물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을 담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긴 표류 끝에 올해 국회 전체회의를 통과, 도입이 구체화됐다.

■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도입 가시화
지난 3월에는 화물차 안전운송운임제(표준운임제)와 업종개편 내용이 포함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며, 구체적인 도입 방안이 모색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내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개정안이 시행되며, 이에 따라 화주 및 운송사업자는 화물운송 운임을 산정할 때 국토부장관이 공표한 화물차 안전운송원가를 참고해야 한다. 만약 안전운임보다 적은 운임을 지급할 경우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다만 시범적으로 △견인용 특수차량으로 운송되는 수출입 컨테이너(컨테이너 트럭) △특수용도형 자동차로 운송되는 시멘트(시멘트 트럭) 등 2종의 품목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된다.

전체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이 합의한 바에 따르면 화물차 안전운송운임제는 참고원가제와 동시에 시행될 예정이며, 2022년 말까지 3년 일몰제 형식으로 시행된다. 일몰제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가 지듯이 법률의 효력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사라지는 제도다.

업종개편과 차량 증톤에 대한 실마리도 잡혔다. 현재 △용달(1톤 이하 / 1대 이상) △개별(5톤 미만 / 1대) △일반(법인, 5톤 이상 / 1대 이상)으로 업종을 구분했다면, 개편 후에는 차량보유 주체 및 차량보유 대수를 중심으로 톤급에 관계없이 △개인(1대) △일반(법인, 20대 이상)으로 이원화된다.

아울러 정부는 개인사업자를 △1.5톤 미만 소형 △1.5톤~16톤 이하 중형 △16톤 초과 대형으로 나누고 각각의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증톤이 가능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자체와 정부는 노후화물차를 주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확대했다.

■ 노후화물차 퇴출 움직임 가속화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이 노후화물차를 중심으로 확대되며, 퇴출에 대한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수도권 노후경유차 운행제도 시행협약’에 따라 기존 서울시에서만 시행하던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LEZ, Low Emission Zone)’제도가 올해부터 수원, 고양시 등 17개시 전역으로 확대된 데 이어 인천시도 내년 1월 시행을 확정 지었다.

대상은 2005년 식 이하의 노후경유차 중 총중량 2.5톤 이상의 차량으로서 조치명령을 위반하거나 자동차 종합검사에서 최종 불합격된 차량이다.

나아가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면 당일 0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시 전역에서 저공해조치 여부에 상관없이 2005년 12월 이전 등록된 모든 노후경유차를 대상으로 운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시민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수도권 일부지역과 지방 등록차량, 총중량 2.5톤 미만 차량, 장애인차량은 2019년 2월까지 운행제한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와 발맞춰 정부는 노후경유차 교체에 집중했다. 환경부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와 LPG 차량 구매를 더해 최대 56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LPG 1톤 트럭 전환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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