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편의성·럭셔리는 트랙터에 몰아주고
덤프·믹서는 내구성·강인함으로 특화시켜
높은 지상고·험로용 범퍼 등 오프로드에 초점

승·상용을 막론하고, 플래그쉽(flagship) 모델은 주목받기 마련이다. 대부분 유럽 상용차 브랜드들의 플래그쉽은 트랙터가 담당하고 있다. 이 트랙터 모델들은 15리터(ℓ)급 이상의 고배기량 엔진, 넓고 안락한 캡 그리고 반자율주행 수준의 첨단안전사양이 장착돼 있다. 반면, 덤프 및 믹서트럭 등 건설용 트럭의 경우는 현장 환경 등을 이유로 첨단안전사양이 배제되기도 한다. 동시에 트랙터와 대비해 엔진을 디튠(성능을 낮춰 탑재)하기도 한다.

건설용 트럭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어떠한 지형이든 거침없이 돌파할 수 있는 차체와 끄떡없는 내구성이다. 험로나 광산, 벌목장 등 오프로드(off road)를 가리지 않는 주행능력과 성능이 모든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에선 상용차 업체 위주로 건설용 트럭으로 특화된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포장도로 형태의 온로드(on road) 주행서 편안함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안락함을 강조했다면, 현재 건설용 트럭 브랜드들은 편의 사양이 아닌 트럭 본연의 성능과 남성적인 강인함 등 색다른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미지를 상기시켜 나가고 있다.

실제 건설용 트럭으로 특화된 모델들은 온·오프를 겸용했던 기존 모델보다 지상고가 높아졌고 험로용 범퍼의 적용 등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 볼보트럭 FMX / 극한의 내구성과 강인함 겸비

볼보트럭의 FMX 540 모델

스웨덴 볼보트럭의 FMX(Forward control Medi um Xtreme) 시리즈는 험로 주파용으로 특화된 덤프트럭으로, FM 시리즈를 보강해 오프로드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2010년 첫 등장한 FMX 시리즈는 FM 시리즈에 비해 차체를 높여 험로 주행을 쉽게 했으며, 구난이 가능한 견인장치는 물론이고 채석장 등 거친 환경서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범퍼는 삼중구조로 손쉬운 해체 및 교체가 가능토록 설계됐다.

또한 트럭의 전면부는 강한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볼보트럭 모델 중 가장 견고한 라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FMX는 덤프트럭 라인업에 한정되어 있지만, 국가별 특성에 맞춰 믹서, 트랙터, 카고 등  다양한 차종으로 공급되고 있다.

볼보트럭 홍보영상을 보면, 플래그쉽 모델인 FH 시리즈는 다이내믹 스티어링휠, 듀얼클러치 등 첨단 기술력 위주로 다룬다면, FMX 시리즈는 담장에 정면으로 추돌하고, 중량물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낙하 테스트 등 유독 극한의 내구성시험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 스카니아 XT / V8과 함께 떠오르는 시그니처

스카니아의 G450 XT 모델

스웨덴의 스카니아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XT (EXTRA TOUGH) 라인업은 건설현장에 특화된 덤프트럭 라인업으로 R·G 시리즈에 스카니아의 건설현장 노하우를 녹였다.

기존 온·오프로드 겸용 모델에 비해 범퍼를 돌출시켜, 캡(cabin)으로 이물질이 튀어 오르는 것을 방지했으며, 전고,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조절해 진입각을 높였다. 또한 전조등 보호 가드, 사이드미러 가드, XT 전용 범퍼 등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XT 라인업은 현재까지 덤프와 믹서가 준비되어 있으며, 국내에는 덤프 모델이 올해 새롭게 들어왔다. 

스카니아의 최근 행보를 보면, 온·오프로드 겸용 일반 라인업과 함께 대배기량에 풍요로운 출력을 자랑하는 ‘V8’ 시그니처(대표 제품), 그리고 건설용 특화 ‘XT’ 시그니처 등 3가지 색상으로 새롭게 구성해 나가고 있다. 

■ 만트럭 X-LION / 패키지 구성에 특화 

만트럭의 X-LION 패키지가 적용된 TGS

독일의 만트럭버스(이하 만트럭)는 독일 상용차박람회(2018 IAA)에서 X-LION(EXTREME) 패키지를 새롭게 공개했다. 앞서 언급한, 볼보트럭과 스카니아 처럼 별도의 라인업이 아닌 맞춤형 옵션이다.

X-LION 패키지는 만트럭 모델에 따라 3가지로 구성됐다. △장거리 전용 TGX X-LION(트랙터) △건설현장 전용 TGS X-LION(덤프) △유통 전용 TGM &TGS X-LION(카고) 등 각 모델에 맞춰 특색을 살렸다.

그중 건설현장 전용 TGS X-LION은 X-LION 패키지만의 독특한 엠블럼 데칼과 함께 범퍼 디플렉터, 라디에이터 스톤가드와 함께 안전사양으로 오프로드용 ABS 로직 등을 탑재해 험로에서 운전자에게 신뢰와 자신감을 안겨준다.

최근 만트럭의 출품모델을 보면, 차량 성능과 초호화 사양을 갖춘 라이온 프로 에디션, 연비 향상 패키지인 이피션트라인3 등 패키지 형태의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 이베코-아스트라 / 건설 특화 전문 브랜드

이베코 아스트라 HD9 모델

이탈리아의 이베코는 덤프 라인업으로 트랙커(Trakker)가 있지만, 이베코 아스트라(Iveco Astra) 라는 별도의 건설용기기 특화 브랜드도 운용하고 있다.

아스트라에서 생산된 모델은 건축 및 채석장, 광산 현장 등 일반 건설용 트럭이 활동하기 어려운 곳에서 일부 고객들의 특정 요구를 위해 맞춤화 된 차량을 제공해준다.

라인업은 크게 오프로드 덤프, 초고하중용 오프로드 덤프, 광산용 덤프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건설용트럭 브랜드 추세 속에서 국내 시장에서는 잠잠하다. 국내 도로 환경특성상 온·오프로드를 만족하는  올라운드 트럭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이동합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