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가지 파츠로 전천후 위용

국내 제설현장에 빼놓을 수 없는 특수차량 유니목.

폭설 속에 갇힌 도로, 빙판으로 굽이진 산길, 스키장의 급사면. 아무리 대형 트럭일지라도 뚫고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 곳이다. 반대로 이곳을 주무대로 삼는 차량이 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의 특수목적용 트럭 유니목(Unimog)이다.

12월 유니목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제설현장에서 빠질 수 없는 차량이다.

폭설로 유명한 강원도 지역을 비롯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제설차로 활용되고 있는데, 일당 백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차량 전면에는 불도저와 유사한 생김새를 가진 ‘블레이드’가 부착돼 쌓인 눈을 밀어내며, 일반 차량이 통행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낸다. 이와 함께 도로에 얼어붙은 눈을 녹이기 위해 적재함에는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담은 탱크로리를 탑재해 후면 범퍼를 통해 살포한다.

■ 기능적인 것을 미학으로 삼는 ‘유니목’
유니목의 개발은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무렵, 독일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게 되면서,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인력을 대체할 차량을 계획했는데, 이것이 유니목의 시작이었다.

설계 개념부터 다목적을 염두해 둔 전천후 차량이다. 철저하게 실용성 위주의 디자인과 기능을 갖추었다. 바퀴 종류에 따라 험한 산길이나 눈길 진흙길과 모래바닥 등 다양한 노면서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활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파츠가 내·외관 곳곳에 장착된다. 투박하지만 기계적인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갖추었다.

■ 완성형 아닌 현재진행형 트럭 
70년의 역사를 가진 유니목은 세대를 거듭해가면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양한 장비와 새로운 능력이 부가되고 있는데, 현재에 이르러서는 사용 목적 및 키트에 따라 제초, 제설, 제빙, 청소, 터널 청소, 고소 작업, 도로 복구, 운반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유로6 유니목 버전에서는 유압과 PTO(Power Take Off)가 차량 설계 단계부터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약 1,000여 가지 장비를 자유자재로 탈 부착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운행 중인 유니목은 10월 기준 1,932대로 파악됐다. 최악의 조건과 환경에서 존재의 가치를 빛내는 유니목. 12월 제설현장에서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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