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6환도로 및 시내 운행 통제
예외차량엔 내년 10월까지 유예 결정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시내 도로.

중국 베이징시가 고질적인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경유 화물차 운행 제한에 나선다.

5일 인민망과 베이징상보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12월부터 시 전역에서 ‘유로3’ 이하 노후 경유 화물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유로3’는 유럽연합(EU)이 2001년 내놓은 경유차 배출가스 기준으로 현재 ‘유로6’까지 도입됐다.

다만, 베이징 번호판을 달고 있거나 외부 차량 중 베이징으로 생활물자를 운송하는 차량 등에는 내년 10월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들 차량은 시 외곽인 6환도로까지 운행이 허용된다.

베이징시는 이전에도 노후 경유 화물차 운행을 제한함으로써 실효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 9월 유로3 경유 화물차의 6환도로 이내 운행을 제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정책 덕분에 올 3분기까지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외부 차량 가운데 유로3 차량은 73% 감소했으며, 이보다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유로5 화물차 비중은 15%에서 58%로 늘었다. 또 베이징 시내에 있던 유로3 차량도 30%가 퇴출 또는 교체됐다. 베이징을 드나드는 주요 화물 운송로의 오염물질 배출량 또한 34%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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