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실업, 차량 간 통신, 국경 통과 시 규제 등 거론

<국제운송포럼 보고서>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트럭에도 자율주행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트럭 분야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대규모 실업 가능성, 자율주행 트럭 간 통신 문제, 국경 통과 시 현실적 규제 등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발간된 국제운송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트럭이 도입될 경우 현재 총 640만개 수준인 트럭산업 관련 일자리 중 440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트럭 운전자들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자립적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낮은 교육 수준 탓에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면 장기적인 실업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자율주행 기술이 트럭 운전 분야에서 인간 노동력을 완벽히 대체하기 위해서는 차량 간 ‘소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러 운송회사가 다양한 종류의 트럭들을 사용하는 만큼 도로 위에서 상호호환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각국의 규제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에릭 요나트(Erik Jonnaert) 유럽자동차제작협회(ACEA) 사무총장은 “자율주행트럭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만약 이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차량 제조업체와 운송회사들이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되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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