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들이 느끼는 버스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해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고자 올해 버스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97.9%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버스는 올해 처음으로 만족도 조사가 시행되었으며, ‘보통이다’ 이상 응답자가 96.6%를 기록해 시내버스의 만족도 수준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마을버스는 ’11년도에 최초 시행된 마을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로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율적 경쟁이 촉발되어 시민들이 만족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전문리서치 조사기관((주)TNS코리아)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로 나눠 실시하였으며, 버스를 주 3회 이상 이용하는 만15세 이상 서울시민 2만8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

시내버스 설문지는 4개분야(신뢰성, 쾌적성, 편리성, 안전성), 마을버스 설문지는 3개분야(쾌적성, 편리성, 안전성)로 나눠 세부문항을 구성했으며, 조사는 버스정류소에서 일대일 개별면접 조사했다.

서울 시내버스 서비스 만족도를 측정하는 SB-CSI 모형에 문항별 가중치를 반영해 점수를 산출한 결과, 시내버스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4.26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상승했으며 마을버스는 74.55점을 기록했다.

2011년 만족도 모형(SB-CSI)에 따른 항목별 조사결과, 버스 차량환경 및 운전기사 태도 등을 포함하는 ▴쾌적성 항목이 시내·마을버스 각각 75.58점, 75.80점을 기록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는 정류소 정차선 준수와 운전기사의 정확한 정보전달 등에 대한 ▴신뢰성(74.70점)이 뒤를 이었으며, 마을버스는 안정감 있는 운행, 교통약자 승하차 배려 등 ▴안전성이 75.0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내버스는 ▴안전성(안정감 있는 운행, 교통약자 승하차 배려 등) 항목에서 73.16점, 마을버스의 경우에는 ▴편리성(배차간격 및 정차시간 적절성 등)에서 72.84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시내버스는 ‘안정감 있는 운행’과 ‘승객안전 확인 후 출발’, 마을버스는 ‘배차간격 및 정차시간 적절성’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비스 개선사항’에 대한 질문 결과, 보완해야 하거나 추가할 사항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시내버스 24.6%, 마을버스 36.6%로 나타났으며, 시내버스의 경우 전년도 37.1%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버스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시내버스 업체 평가 시 ‘안전운행 준수’ 항목에 대한 배점을 강화하고 교통법규 위반자 및 교통사고 유발자 등 안전운행 습관이 취약한 운전기사에 대한 집중강화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시내버스 하차단말기 추가 설치, 에어컨 필터 살균소독 등 시민 편의와 건강도 함께 배려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버스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운영하여 차량 구조개선을 검토,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마을버스는 현재 진행 중인 BMS 구축 사업을 조속히 완료하여 버스도착안내 정보를 제공, 서비스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버스 업체별 서비스 수준을 진단해 향후 개선과제를 제시하고 ‘버스회사 경영 및 서비스 평가’(시내버스 300점/2,000점, 마을버스 200점/2,000점)에 점수를 반영해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이윤을 차등 지급하는 등 업체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시민들께 보다 나은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만족도 조사를 매년 시행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서울 버스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서비스·시설 개선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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