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비경쟁 차종 포함 시
만트럭버스가 전체적으로 우위

트랙터, 덤프, 대형카고 등
경쟁 차종에선 스카니아가 앞서

글로벌 상용차 제조업체로서 100여년을 훌쩍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웨덴계의 스카니아와 독일계의 만트럭버스. 이 두 업체는 각자의 제품과 마케팅활동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독일 폭스바겐 그룹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계열사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국내 상용차시장에서는 트랙터, 덤프트럭, 중·대형 카고트럭, 버스 등 판매 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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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차종으로 앞선 ‘만트럭버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7월 현재까지 스카니아코리아와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실적(신규등록 기준)은 압도적인 우위 없이 열띤 경쟁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6년 스카니아 1,706대, 만트럭버스 1,543대 △2017년 스카니아 1,386대, 만트럭버스 1,4 53대 △2018년 1~7월 스카니아 618대, 만트럭버스 806대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스카니아가 앞섰지만 201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만트럭버스의 실적이 스카니아를 뛰어넘은 모습이다. 이는 만트럭버스가 다양한 차종을 앞세워 운전자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만트럭버스는 2016년 하반기 4.5톤~5톤급 중형트럭 ‘TGM’을 출시하고 틈새시장으로 알려진 시티투어버스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에는 중형트럭의 본격적인 판매와 더불어 시내버스, 2층 버스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올해에는 3.5톤급 준중형트럭 ‘TGL’까지 출시하면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스카니아는 대형급 트럭에만 집중하고 있다.
 

경쟁차종 실적은 ‘스카니아’ 
그런데, 실적을 좀 더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쟁 차종, 즉 스카니아가 진출해 있지 않은 중형트럭과 버스 부문을 제외한 경쟁 차종(트랙터, 덤프, 대형카고)만 놓고 본다면, 차종별 모두 스카니아가 앞선다.

실제, 경쟁 차종 실적을 보면 △2016년 스카니아 1,706대, 만트럭버스 1,519대 △2017년 스카니아 1,386대,  만트럭버스 1,113대 △2018년 1~7월 스카니아 618대, 만트럭버스 534대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매년 스카니아의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올해는 스카니아가 생산 중인 트랙터, 덤프, 대형카고 등 모든 차종이 만트럭버스에 비해 많이 팔렸다.

반대로 말하면 만트럭버스는 신규등록 실적에 있어서 비경쟁 차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카니아는 과거 1위 수입 트럭업체였던 만큼 인지도가 높고 이에 따른 고객 충성도도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대형트럭 시장만 놓고 본다면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모든 수입상용차 업체들이 기존 차종에 새로운 차종을 보강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기 때문에, 차종의 다양화 측면, 절대 판매량 면에서 만트럭버스가 우위를 유지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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