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상용차박람회 9월 20일부터 8일간 개막
친환경 상용차 주목 받고, 신차 경쟁 후끈할 듯
전기·천연가스 상용차 등 업체별 신차 출시 예고

트럭과 버스 그리고 특장차를 포괄하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하노버모터쇼(IAA, Internatio nal Automobil-Ausstellung)가 오는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 ‘Delivering the Future’라는 주제 아래 8일간 펼쳐질 이번 박람회에서 이목을 집중시킬 새 얼굴은 무엇이 있을까.

■ 볼보트럭…순수 전기트럭 ‘FL·FE 일렉트릭’

볼보트럭 'FE 일렉트릭'.

볼보트럭은 올 상반기 잇달아 공개한 순수 전기트럭 ‘FL 일렉트릭(FL Electric)’과 ‘FE 일렉트릭’을 전시한다.

두 차종 모두 기존 디젤 차량과 비교해 소음과 배기가스 배출이 매우 적어 주로 도심 유통과 쓰레기 수거 등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부터로 알려져 있다.

동력성능은 모델별로 차이가 있다. 중형급 전기트럭 FL 일렉트릭은 185kW급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43.3kg·m를 발휘한다. 준대형급 전기트럭 FE 일렉트릭은 370kW급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86.7kg ·m를 발휘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FL 일렉트릭이 약 300km, FE 일렉트릭이 약 200km 수준이며, 충전시간은 두 차종 모두 고속충전(DC) 기준 1.5시간이다.

■ 메르세데스-벤츠…‘스프린터 시티’, ‘eCitaro’

메르세데스 벤츠 'e시타로'.

메르세데스-벤츠는 강화된 버스·승합 라인업을 선보인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공개한 차세대 프리미엄밴 ‘스프린터(Sprinter)’와 전기버스 ‘e시타로(eCitaro)’ 등을 출품한다.

스프린터의 경우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스프린터 시티’, ‘스프린터 트랜스퍼’, ‘스프린터 모빌리티’, ‘스프린터 트래블’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프린터 시티’만 공개되며, 향후 순차적으로 모든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이번에 전시되는 스프린터 시티는 수송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독점 개발한 섀시를 바탕으로 하중을 견디는 능력과 축간거리를 한층 키웠다. 또 차량을 저상버스 형태로 제작해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8.5m급 중형버스 형태로 제작된 ‘스프린터 시티 75’의 경우 최대 38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탁월한 수송능력을 갖췄다. 

e시타로는 매년 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저상버스 ‘시타로’의 전동화 버전이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번째 전기버스 모델이다.

동력성능은 최고출력 335마력(250 kW), 최대토크 100kg·m를 발휘하며, 243kWh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250km를 달릴 수 있다. 탑승인원은 최대 90명이다.

■ 스카니아…천연가스 트럭·버스 대거 공개

스카니아 'R410 LNG'.

스카니아는 천연가스 트럭·버스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운다. 전시홀과 야외에서 친환경트럭 7대와 친환경버스 3대를 전시한다.

트럭의 경우 CNG(압축천연가스)와 LNG(액화천연가스) 등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품된다.

특히, 대형급 R캡 라인업에서는 천연가스 모델 ‘R410 LNG’가 공개된다. 올 상반기 유럽에서 소개된 적 있는 이 차량은 13ℓ 대배기량 가스 엔진을 바탕으로 디젤트럭 수준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410마력, 최대토크는 203.9kg·m다.   

엔트리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는 P캡에서는 CNG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공개된다. 올초부터 차세대 모델 생산을 시작한 ‘P280’을 CNG 버전과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개조했다.

버스의 경우 장거리 주행에 특화된 고마력 LNG 버스가 눈길을 끌 예정이다. 광역버스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터링크(Interlink)’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LNG 버스가 전시된다.

■ 이베코…건설트럭 ‘뉴 스트라리스 X-WAY’

이베코 '뉴 스트라리스 X-WAY 덤프'.

이베코는 덤프, 믹서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건설트럭 라인업인 ‘뉴 스트라리스 X-WAY’를 출품한다. 

올 상반기 개최된 건설 및 인프라 분야 국제전시회 ‘2018 인터맷파리(INTERMAT Pairs 2018)’에서 처음 공개된 차량이다.

당시 뉴 스트라리스 X-WAY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능력과 연료효율, 안전사양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적재능력의 경우 동급 차종(8x4 덤프)보다 최대 355kg 높은 무게까지 실을 수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천연가스 모델도 공개된다. 디젤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LNG, CNG 버전 ‘뉴 스트라리스 X-WAY’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CNG 믹서트럭은 업계 최초로 전기 믹서장치를 장착해 작업소음을 대폭 낮추고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 만트럭버스…‘eTGM’, ‘MAN Lion’s City E’

만트럭버스 'eTGM'.

총중량 3톤~26톤급 차량 전동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트럭버스는 전기트럭 1종과 전기버스 1종씩을 새롭게 선보인다.

전기트럭은 중형급 ‘eTGM’이 베일을 벗는다. 앞서 공개된 준중형 전기트럭 ‘eTGE’보다 한 단계 높은 차급인 이 차량은 올 하반기부터 오스트리아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동력성능은 최고출력 356마력(264 kW), 최대토크 316.1kg·m를 발휘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180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버스는 ‘MAN Lion’s City E’ 프로토타입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순수 전기로만 구동하는 이 차량은 12m급 저상형 버스로 제작됐다. 동력성능은 옵션에 따라 최고출력 216마력(160kW)과 364마력(270kW)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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