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성공한 유럽, 미, 일 등 선진대열에 합류
영동고속도 의왕-인천 간 40km 자율주행 시연
차선유지, 터널 통과 등 레벨3 수준 기술 구현
군집주행, 완전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박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21일 국내 최초 대형트럭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했다. 사진은 자율주행 중인 트럭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운전자 모습.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대형트럭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선진 상용차 국가인 유럽, 미국, 일본 등에 비해서는 매우 뒤늦은 감이 있지만, 현대차도 자율주행 시대를 스스로 개척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나아가 한국도 상용차 부문에서 자율주행 시대를 연 국가에 합류하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의왕-인천 간 고속도로에서 대형트럭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트레일러를 결착한 대형트럭이 국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40km 거리를 주행한 이번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설정한 ‘레벨3’ 수준으로 이뤄졌다. 레벨3는 차량이 스스로 계획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고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위험상황에 따라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단계다.

시연은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톤급 엑시언트 자율주행 트럭 1대로 진행됐다. 이 차량은 지난 6월말 대형트럭 최초로 국토부의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부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트럭이 물류산업 영역에서 얼마나 활용 가능성이 높은지를 검증하기 위해 실제 해외로 수출될 부품을 싣고 달리는 시나리오를 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협업, 현대글로비스 아산 KD센터에서 중국으로 수출될 차량 부품을 실은 뒤 자율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영동고속도로에서 시연을 진행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엑시언트 자율주행 트럭은 총 1시간여 동안 40km 거리를 무리 없이 운행했다.

▲고속도로 교통흐름에 맞는 차선 유지 및 변경 능력 ▲앞 차량 차선변경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능력 ▲도로 정체 상황에 따른 완전 정지 및 출발 능력 등을 고루 선보였다. 대형트럭의 고속도로 상 최고 제한속도인 90km/h도 철저히 준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시연 성공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향후 점진적인 기술고도화 과정을 거쳐 레벨4 수준 자율주행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 시연 성공을 시작으로 군집주행과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트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집주행 기술의 경우 제한된 조건에서 기술 완성도를 높인 뒤 2020년 이후 대형트럭 군집주행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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