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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랫폼 시대. 모바일로 상용차를 지배하라차주 접근 쉬운 SNS부터 자체 앱, O2O까지
화물업계 “모바일 편하지만, 아직도 오프라인”

30대 초반의 젊은 트럭 차주 장 모씨는 신문에 익숙하지 않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는 소식만이 이 사람이 접하는 거의 유일한 세상의 소식이다. 불필요한 정보는 없다. 반대로 60대 트럭 차주 오 모씨는 여전히 신문 활자가 편하다. 어차피 운전 중 스마트폰은 무전기나 내비게이션으로 전락한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단톡방(단체 채팅방) 등 이들에게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또 다른 정보의 소비 창구가 생겼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체를 동시 활용하는 '멀티 플랫폼' 열풍이 상용차 업계에 불고 있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매체가 강세였던 상용차 업계에 정보 공유를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추가로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 업종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전과 네트워크가 고도화됨에 따라 업계를 이끄는 관련 업체들의 대응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른바 멀티 플랫폼 시대. 업체들은 여전히 강세인 오프라인 매체를 유지하면서, 온라인 매체를 범용하여 활용하거나, 자체 정보 공유 창구를 만들어서 자사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정보를 전달한다. 최근 1~2년 사이 스마트폰을 주로 활용하는 차주들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및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 일례다. 결국, 자사의 고객들이 가장 편한 환경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인 셈이다.

가장 쉬운, 그리고 혜택이 따라오는 SNS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95% 가량이 활용하고 있다는 카카오톡 메신저. 그리고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각종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한 정보 공유 서비스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됐다.

실생활과 가장 밀접히 연결되어 있어 이용률이 높은 SNS 서비스에서 각 차주들은 관심 있는 상용차 업체를 등록한다.

이들은 마치 지인들에게 정보를 받듯, 발 빠르게 각종 할인 이벤트, 노하우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받고 있다. 소비자가 따로 찾아봐야 했던 정보들을 업체가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굴러들어오는 혜택만 취하면 된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 각 SNS 계정 개설도 어렵지 않아, 공식 계정 이외에도 개별 상용차 판매 영업 대리점 차원에서 자신의 대리점 상호를 내걸고 널리 활용하고 있다.

자체 앱 개발로 맞춤형 혜택까지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상용차 서비스 앱인 ‘현대 트럭&버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사의 상용차 고객 전용 차량 관리 앱으로, 차량 자가 관리 비중이 높은 상용차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관련 정보를 모아놓은 모바일용 앱이다.

볼보트럭코리아도 마찬가지다. 각 스마트폰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을 통해 사후관리에 대한 접근성과 자사 제품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 한국타이어, 앨리슨트랜스미션 등 다양한 상용차 관련 업체들도 자체 앱을 개발해 자사의 고객에게 홍보하고 있다.

이들 앱을 통해 고객은 ▲차량 및 부품 관련 정보 제공 ▲인근 사업소 검색 ▲긴급출동서비스 요청은 물론, 개발 정도에 따라 ▲실시간 수리 이력 ▲소모품 교환 알림 ▲연비 측정 등 고객 정보에 기반한 개인화 서비스 제공을 받고 있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업체 차원의 다양한 정보 서비스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에 발맞춰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공단도 자동차 생애주기 종합온라인 서비스인 ‘자동차365’ 모바일 웹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동차 관련 정보가 여러 기관과 기업에 분산되어 있어 불편했던 점을 해소하고,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동차365는 신차중고차 구입, 운행, 정비, 매매, 폐차 등 자동차 생애 전 주기별로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익숙한 O2O 서비스, 이제는 정비까지
10구가 넘는 기다란 멀티탭 위에 정돈되지 않은 스마트폰들이 쉴 새 없이 알림을 울린다. 불과 몇 년 사이 생겨난 각 트럭 터미널 내 운전자 휴게소의 보편적인 풍경이다.

알림의 정체는 이미 많은 화물차주가 이용하고 있는 화물정보망 서비스로, 주선사업자 없이 화주와 차주를 이어주는 개방형 참여 방식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쉽게 말해 모바일 앱을 통해 오프라인 물동량을 원하는 차주들에게 선택적으로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모빌코리아윤활유가 차량정비 O2O 서비스 전문업체인 카닥과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카닥테크샵 모바일 앱에 접속해 직접 선택한 정비업소를 예약한 뒤 방문하면 자사의 제품으로 오일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이를 통해 본인의 차량에 최적화된 엔진오일을 추천받고 전문적인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발품이란 단어가 유명무실해진 셈이다.

시장 반응은 ‘반반’
각 상용차 업체들의 모바일 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률적이지 않다. O2O 서비스나 각종 앱을 잘 활용하여,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비자에게는 이 변화가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물차주의 입장은 정보가 포화한다는 것을 불편하게 받아들였다. 단순하게 원래대로가 편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차주는 “차주 입장에서는 차량의 지속적인 관리 등을 도와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나같이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무전기 앱을 통해 동료들로부터 얻는 정보가 더욱 유익하거나 서비스센터에서 잠깐 쉴 때 보는 테이블 위 잡지가 훨씬 정겹게 다가온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체의 확산성 있는 정보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블루칼라(노동자) 계열의 트럭 및 버스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오프라인 정보 채널이 아직 유효하다.”며, “차주들에게 도움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피부로 체감되는 모바일 상용차 시대. 과연 화물운송업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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