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오버타입…넓은 전방시야, 짧은 회전반경으로 기동성 장점
보닛타입…고속주행 시 연비, 실내 공간, 운전자 안정성 등 유리

신차 출시 관련 기사를 보면, 이 차량은 세단이라거나, 쿠페 또는 해치백, 왜건이라는 등의 단어를 종종 발견할 것이다. 차량의 형상을 통해, 공간의 특징을 말하기 위해서다.

트럭에서도 ▲캡오버타입(Cap over type) ▲보닛타입(Bonnet type) ▲세미보닛타입(Semi-Bonnet type) 등 크게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캡오버타입은 차량의 캡(cabin)이 맨 앞 끝까지 위치한 형식을 말한다. 

캡이 차량의 맨 앞에 위치한 만큼, 운전자의 시야가 넓다는 특징과 비교적 작은 회전반경으로 복잡한 도심에서의 기동성과 운전 편의성이 좋다. 특히,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나 산악지형이 많은 국가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라인업 확장도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캡오버타입 트럭의 경우 엔진룸이 운전석 밑에 위치한 만큼, 엔진 크기에 큰 구애 없이 저상 캡과 고상 캡 등 다양한 크기의 캡을 설계할 수 있다. 

현재 유럽 및 국내 화물차들이 캡오버타입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생산 브랜드는 현대상용차, 볼보트럭, 스카니아, 만트럭버스, 이베코 등이 있다.

 

보닛타입은 엔진이 위치한 보닛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형태로 컨밴셔널타입 트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장점은 보닛 안에 엔진이 있어, 실내 공간을 뽑아내는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보닛이 충돌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운전자와 보행자 보호에 유리하다. 또한 보닛이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만큼,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 적용이 수월하다. 

이 같은 트럭은 직선도로가 대부분인 북미지역에서 주로 사용된다. 보닛타입 관련 대표적인 브랜드는 프레이트라이너, 나비스타, 맥, 피터빌트, 켄워스, 웨스턴 스타 등이 있으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종이 대부분이다.

 

세미보닛타입은 엔진 룸의 반 정도가 전면으로 돌출된 차량으로 보닛타입과 캡오버타입의 중간 형태를 말한다. 

두 가지 방식을 섞어놓은 만큼, 비교적 작은 회전반경으로 운전이 수월하며, 엔진이 앞에 있는 만큼, 안전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엔진 배기량이 클수록 엔진룸 공간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경·소형 차종에서 사용되며,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세미보닛타입 차종으로는 현대차 쏠라티, 북기은상의 CK트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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