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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價 상승 4년來 최고치…화물차업계 ‘울상’ℓ당 1,400원 돌파…“향후에도 오른다” 전망
운전자 부담 덜기 위해선 중단기적 대안으로
연비운전 인식 제고, 유가보조금 확대 등 필요
2018년 5월 다섯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가는 리터당 1,40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가가 1,400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경유가 상승 기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리터(ℓ)당 1,400원을 돌파했다. 유류비가 월 지출액의 40~50%를 차지하는 화물차. 이를 모는 운전자들의 걱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경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018년 5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가는 리터당 1,40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가가 1,400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유가가 1,271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봐도 약 1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가격이 가장 높았다. 리터당 1,49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90원가량 비쌌다. 뒤를 이어 제주, 경기 인천 순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으며, 경유가 가장 저렴한 경남지역도 리터당 1,379원을 기록했다.

■ 국내외서 상승 원인 복합 발생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원유시장의 특성상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경유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배럴(Bbl)당 40~60달러 선을 유지하던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최근 들어서 77달러, 서부텍사스유(WTI)는 72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원유, 제품 재고 감소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국내유가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신재생에너지법에 의해 신설된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enewable Fuel Standard, 이하 RFS제도)’가 강화된 것도 경유가 상승을 거들었다는 평가다.

RFS제도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경유에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바이오디젤’을 혼합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로서 올해부터 의무 혼합비율이 기존 2.5%에서 3%로 0.5%포인트 늘었다.

정유업계 전문가들은 바이오디젤 혼합비율 0.5%포인트 상승 시 경유가격이 리터당 약 3원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전문가들 “앞으로도 유가상승 계속될 것”
국내 경유가가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매주 폭등하고 있지만 상승기조는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올랐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유가에 반영되고 있고 바이오디젤 혼합을 의무화한 RFS제도 또한 2020년까지 혼합비율이 3%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를 증명하듯 5월 이후 경유가는 올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약 14원이 증가한 데 반해 5월 한 달에만 약 50원이 상승했다.


■ 중단기적인 방안 마련 필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물운송업계가 당면한 최대 문제는 경유가 상승으로 인해 시름을 앓고 있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짐을 어떻게 덜어주느냐다. 업계에선 몇 가지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그동안 경유가가 많이 싸졌다는 인식 때문에, 소홀히 했던 연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공급되고 있는 화물차의 연비는 거의 고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운전습관 여하에 따라 10%가량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업계와 정부 차원에서 상기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둘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유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화물차, 즉 천연가스트럭 및 전기트럭 등의 보급을 적극 확대하는 것이다.

경유의 사용을 가급적 억제해 대기오염을 줄이고, 동시에 경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부담을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론 친환경트럭에 대한 가격 부담이 예상될 수 있으나,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하나의 대안으로 여겨질 수 있다.

실제, 정부의 지원하에 최근 들어 전기나 천연가스 등을 활용한 화물차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끝으로, 유가보조금을 확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이다. 그러나 유가보조금 지급이 확대되는 만큼 부정수급에 대한 처벌은 강화해야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현재 각종 화물차 단체를 중심으로 유가보조금 지급기한 규정을 폐지하고 대형화물차에 대해 유가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화물차 업계 관계자는 “시기마다 도래하는 경유가 상승이 화물운송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고유가 대책을 마련해 화물운송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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