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충전, 긴 수명, 뛰어난 효율성으로
2층 버스의 런던 등 세계 150개 도시서 운영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 통해 4억 불 유치까지

마이크로배스트 쑤저우 공장 전경과 내부.

기존 화석연료를 대신해 전기로 움직이는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무엇일까. 답은 역시 배터리일 것이다. 특히 1일 운행거리가 길고 1년 365일 계속 운행되어야 하는 전기버스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전기버스에서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는 크게 세 가지로 중국의 비야디(BYD)는 자사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인 현대차, 우진산전, 자일대우, 에디슨모터스 등은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산인 포톤과 하이거는 리튬티타늄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어 다른 제조사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각 배터리는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중 리튬티타늄 배터리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형식으로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긴 수명, 극서와 극한의 기온에서도 효율성을 보장하는 등 뛰어난 기능을 자랑한다. 이러한 리튬티타늄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마이크로배스트.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업계 명가 대열에 오른 원동력은 무엇인지 그 현장을 들여다 봤다.
 

마이크로배스트 배터리가 버스에 장착된 모습.

■ 세계 최고의 리튬티타늄배터리 제조
마이크로배스트(MICROVAST)는 2006년에 설립된 비교적 젊은 기업이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쑤저우(蘇州)에 생산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유럽, 미국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등 가혹한 기후의 국가를 비롯해 150개 이상의 도시에서 1만 8,000대의 차량에 리튬티타늄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까지 보급한 배터리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는 점이다.
 

위 사진과 같은 배터리 파우치나 셀이 하나의 팩 혹은 여러 개의 팩을 묶은 패키지 형태로 전기차에 장착된다.

■ 배터리 셀 제조뿐만 아니라 패킹까지
마이크로배스트가 기존 배터리 제조사들과 차별화된 점은 단순한 배터리 셀만 제조하여 판매하는 것이 아닌 패킹까지 직접 진행해 바로 장착이 가능한 형태로 공급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배터리를 장착할 때 파우치나 셀 형태로 된 배터리를 여러 개 묶어 하나의 팩, 혹은 여러 개의 팩을 묶은 패키지 형태로 장착된다.

따라서 배터리 셀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패킹을 통해 제작된 배터리 팩이 얼마나 효율성을 보증할 수 있느냐다. 또한, 높은 기온이나 혹독한 추위에서도 배터리가 이상 없이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팩의 단열, 보온 성능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을 배터리매니징시스템(Battery Managing System, BMS)이라고 하며 BMS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곧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마이크로배스트는 전기차 제조사들에 BMS를 포함한 배터리 통합솔루션 제공을 통해 제품성능은 물론 신뢰성까지 담보하고 있는 것이다.

■ 런던 2층 버스, 싱가폴 등에 납품
이러한 마이크로배스트의 전략은 시장의 요구에 정확하게 맞아떨어져서 최근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런던시의 명물인 2층 버스에 대한 전기버스 도입 사업에서 마이크로배스트의 리튬티타늄배터리가 채택되었으며, 싱가폴에서는 항만에서 사용되는 장비의 전동화 사업에서 포크리프트, 컨테이너 수송장비 등에 마이크로배스트의 제품이 채택되는 등 전기버스뿐만 아니라 높은 출력과 안전성이 필수적인 제품들에 대해서도 리튬티타늄배터리의 우수한 능력이 채택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실적을 반영하듯 중국 내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관리하는 기관인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를 통해 4억 불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외에도세계은행 산하의 IFC(Interna tional Finance Corportation)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세계 유수의 기관들에게서 연달아 투자를 유치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각광받고 있다.

■ 국내서도 배터리 우수성 입증 기대
마이크로배스트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으로 유명한 하이거의 전기버스를 통해 한국 고객에게 리튬티타늄 배터리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기버스가 널리 보급된 중국에서도 보조금 지급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마이크로배스트의 리튬티타늄 배터리를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조금이라는 장벽을 넘어 리튬티타늄 배터리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 배경에는 초고속 충전기능을 통한 우수한 차량운영 효율성과 긴 수명, 안전성을 고객들이 먼저 인정해 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한국 전기버스 시장에서도 리튬티타늄 배터리가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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