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항부근 2km 구간서 1년간 테스트 돌입

스웨덴 스톡홀름 아를란다 공항 인근에 화물차 전용 ‘전기도로’가 탄생해 화제다.

공항과 근처 물류센터를 오가는 길목에 설치된 이 도로는 앞으로 1년간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테스트에는 국제 항공 배송업체 ‘포스트노드(PostNord)’ 소속 화물차들이 참여한다. 이들 차량은 약 2km에 달하는 전기도로를 운행하며, 그 효율성을 검증하게 된다.

 

전기도로의 원리는 전동차와 비슷하다. 차량 하부에 설치된 ‘접촉기’와 도로에 깔린 ‘전기레일’이 연결돼 화물차가 해당구간을 전기 동력만으로 달리게 하는 형태다. 

전기도로 기술을 고안한 군나르 아스플룬드 박사는 “전기도로를 사용하면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줄어들고 차량 유지비용 감소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며, “차량을 전기화하지 않고도 전동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막대한 설치비용이 든다는 점은 해결과제라는 지적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Independen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기도로 1km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00만 유로(한화 13억 2,000만 원). 이를 2만km로 환산할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결국 설치비용 대비 효과와 장기적인 운영 가능성 등이 향후 전기도로 확장을 판가름할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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