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비·공간활용 등 실용성 위주 선정에서
최근엔 대기오염 심화에 따라 친환경성도 부각

‘올해의 밴’ 시상식은 ‘올해의 트럭’에서 파생된 시상식으로 1992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의 트럭과 마찬가지로 유럽을 대표하는 20여 명의 상용차전문 기자들이 모여 그해 최고의 밴 모델을 선정한다.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유럽 상용차시장에서 지난 10년간 사랑받은 ‘올해의 밴’을 살펴봤다.  

올해의 밴 2018
이베코 ‘뉴데일리 블루파워’

2018년에는 갈수록 심화되는 대기오염의 대안으로 각광받은 이베코의 친환경 밴 라인업 ‘데일리 블루파워’가 선정됐다.

데일리 블루파워는 천연가스와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모델과 실도로주행(RDE)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 모델까지 총 세 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됐다. 환경규제와 소음공해에서 완전히 벗어나 높은 성능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으로 시장에서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켰다.

올해의 밴 2017
폭스바겐 ‘크래프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17년 올해의 밴으로 선정된 모델은 폭스바겐의 대형 밴 ‘크래프터’다. 한 업체가 연속으로 올해의 밴을 수상한 것은 포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폭스바겐의 독자적인 기술로 제작한 크래프터는 길이와 높이가 다른 3가지 모델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으며, 3.5톤부터 최대 5.3톤까지 적재할 수 있다. 전반적인 스타일링, 승차감, 안전성, 핸들링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밴 2016
폭스바겐 ‘트랜스포터 T6’

2016년에는 폭스바겐의 중형 밴 ‘트랜스포터 T 6세대’가 그 주인공이다. 트랜스포터는 1950년대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테디셀러 모델로서 1992년 4세대, 2005년 5세대에 이어 6세대가 세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존 5세대보다 연비가 15% 이상 향상됐으며, 엔진 사양에 따라 6가지 트림이 출시됐다. 특히, 모든 엔진 사양에 ‘스타트 스톱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해 연료효율을 높였다.

올해의 밴 2015
이베코 ‘뉴데일리’

2015년 올해의 밴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베코의 ‘뉴데일리’가 차지했다. 이베코 뉴데일리는 약 100여 가지가 넘는 플랫폼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Hi-Matic’ 기어박스는 동급 최고 수준의 변속 유연성과 효율성, 연비와 승차감을 고루 운전자에게 제공했다. 독일 변속기 업체 ‘ZF’ 제품에 기반을 둔 Hi-Matic은 동급 차종에서 최초로 시도된 8단 자동 변속기다.

올해의 밴 2014
포드 ‘트랜짓 커넥트’  

2014년에는 2013년에 이어 포드 트랜짓이 높은 평가를 이어갔다. 다만 2014년에는 운송 및 유통절감 면에서 개선을 거듭한 ‘트랜짓 커넥트’가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연료 소비량을 34% 개선한 엔진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하며, 저속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Active City Stop’ 시스템 등의 첨단안전장치들도 동급 최초로 장착했다.

올해의 밴 2013
포드 ‘트랜짓 커스텀’   

2013년 올해의 밴은 포드의 간판 밴으로 널리 알려진 ‘트랜짓 커스텀’이다. 외관과 주행능력, 운반능력에서 모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승용차와 견줄 수 있는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와 안정적인 승차감에 더해 표준 유로 팔레트를 3개까지 적재할 수 있는 화물칸은 당시 동급모델 중 가장 넓은 폭을 자랑하며, 심사위원들이 호평을 자아내게 했다.

올해의 밴 2012
르노 ‘캉구 ZE’

2012년 올해의 밴으로 선정된 ‘캉구 ZE’는 수상 차량 중 최초의 전기밴으로서 화물밴 시장에 전동화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톡톡히 한 모델이다.

배터리 팩을 바닥에 낮게 깔아 상용차에 필수인 적재공간을 확보했으며, 경량화를 통해 차량의 무게를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하게 구성했다. 최근 르노삼성이 개발 중인 1톤 전기화물차에도 ‘캉구 ZE’의 기술이 일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의 밴 2011
피아트 ‘도블로’

2011년은 피아트 ‘도블로’의 해였다. 도블로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넓은 선택권을 제시함과 동시에 화물밴으로서의 다재다능함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특히, 광범위한 엔진 라인업을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출가스 규제를 모두 충족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였으며, 높은 주행 품질과 안전성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밴 2010
닛산 ‘NV200’  

2010년 올해의 밴은 닛산이 개발한 소형 화물밴 ‘NV200’이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외관과 별개로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실제 차체는 전장 4.4m, 전폭 1.69m, 전고 1.86m로 승용차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한 번에 표준 유로 팔레트 2개를 화물칸에 실을 수 있으며, 바닥도 경쟁모델에 비해 가장 낮아 작업효율성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올해의 밴 2009
시트로앵 ‘니모’, 푸조 ‘비퍼’, 피아트 ‘피오리노’   

10년 전 올해의 밴으로 선정된 모델은 시트로앵 ‘니모’,  푸조 ‘비퍼’, 피아트 ‘피오리노’다. 사실상 세 모델은 로고만 다를 뿐 한 가지 모듈을  가지고 생산된 동일차량이다.

소형 상용차로서 최적화된 공간 설계와 둥근 라인의 외관이 주는 독창성 등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독특한 외관 덕에 자가용 사용자들의 구매도 줄을 이었다는 풍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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