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코리아, 6월 부산모터쇼서 공개 예정
동급 최대 190마력과 중형트럭급 파워트레인 적용
현대 3.5톤 마이티, 이스즈 3.5톤 엘프와 경쟁대열에

독일 하노버상용차박람회에 전시됐던 만 TGL. . 어떤 모습으로 국내에 출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5톤 준중형트럭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독점화 했던 이 시장에, ㈜큐로모터스가 지난해 9월 일본 이스즈(ISUZU)의 3.5톤 엘프(ELF)로 시장에 진입한데 이어,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서 독일의 만트럭버스의 한국 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3.5톤급 준중형트럭 ‘TGL’을 공개한다. 여기에 국산 브랜드로 타타대우상용차의 준중형트럭 시장 진입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용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카고트럭 라인업 확장을 위해 4.5톤 및 5톤 중형트럭 ‘TGM’을 출시한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오는 6월 7일 부산모터쇼에서 적재중량 3.5톤급 준중형트럭 TGL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트럭버스코리아는 현재의 12톤 이상 25.5톤급의 대형 카고트럭을 포함, 준중형급 이상에서 카고트럭 풀라인업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만(MAN)의 준중형트럭 TGL이 출시되면, 국내 준중형트럭 시장에서 유럽 상용차 브랜드로서는 처음이다. 또한 수 십 년 동안 현대차가 지배해 왔던 준중형트럭 시장에서 불과 1년도 채 안돼, 이스즈와 만 등 수입 브랜드 2개 모델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3개 브랜드의 경쟁체제를 맞을 전망이다.

만 TGL은 차량총중량(GVW) 7.5톤~12톤 사이를 담당하는 라인업으로 2012년에 이미 유럽에서 출시된 만큼, 우수한 적재능력과 낮은 연료소비율 그리고 탁월한 기동성 등이 검증된 모델이다.

만 TGL은 190~250마력을 발휘하는 직렬 6기통 7ℓ급 엔진과 150~220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4.5ℓ급 엔진으로 이원화됐는데, 국내로 들어오는 모델에는 7ℓ급(6,900cc)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TGL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D0836엔진으로 최대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76kg·m을 발휘한다. 출력 면에서는 동급 최대 수준이다. 변속기는 유럽 모델에 적용되는 ZF TIPMATIC 12단 자동변속기 탑재가 유력하다. 이 또한 경쟁 모델과 차별화 된다.

경쟁모델로 예상되는 현대차 마이티의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3.9ℓ 4기통 엔진에 최대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62kg·m를 발휘하며, 5단 수동변속기다. 이스즈의 엘프는 배기량 5.2ℓ 4기통 엔진에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52kg.m를 발휘하며, 6단 반자동과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국내 판매 중인 상급 모델인 중형트럭 만 TGM과 유럽에서 이미 판매 중인 만 TGL 모델을 비교해서, 국내 출시될 TGL을 추정해 보면, 외관의 경우 TGL은 TGM과 캡을 공유하는 만큼, 전체적인 외형과 실내 구성 및 편의 사양 또한 거의 유사하다. 다만, TGL은 운전실 바닥 높이가 낮아, 캡을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작업을 수행하거나, 전고가 제한되는 도심 주행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캡 사양은 TGM은 슬리퍼 캡에 해당하는 LX캡과 L캡 그리고 데이캡에 해당하는 C캡이 장착되는 만큼, TGL에서는 L캡 적용이 가장 유력하며, C캡 또한 적용 가능성이 크다.

안전사양도 TGM과 유사한 수준으로 차량안전성제어시스템(ESP), 미끄럼방지조절장치(ASR) 등이 기본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안전시스템의 경우, 정면의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해 위험을 감지했을 때 차량을 제동시켜주는 긴급제동시스템(EBA), 차선이탈방지를 위한 ‘레인가드시스템(LGS)’, 급제동 시 브레이크등을 자동 점멸해주는 ‘급제동경보시스템(ESS)’ 등이 선택사양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만 TGL이 경쟁 모델에 비해 고스펙을 갖춘 점을 감안한다면, 가격에 있어서 현대차 3.5 마이티와 이스즈 3.5톤 엘프의 최고 사양 기준 5,000만 원 중반 대에 비해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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