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3.5톤 준중형트럭 평년 수준 회복
중형트럭 전년동기비 증가불구 사실상 감소
대형트럭은 분기 평균수준 1,200여 대 유지
트랙터 수요 주춤…2분기 연속 평균 못 미쳐


국토교통부 차량 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트랙터를 포함한 준대형 이상의 트럭 시장에서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는 6,608대로 전년도 1분기(8,098대)에 비해 18.4% 줄었으나, 4분기(6,393대)에 비해서는 3.3% 증가했다.

 

1분기 신규등록 분석 결과 1톤급 이하 경·소형 트럭을 제외한 준중형트럭, 중대형트럭, 트랙터 등 화물차 등록대수는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며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트랙터를 제외한 적재중량 2톤 이상의 ‘카고트럭 및 특장차’의 올 1분기 전체 신규등록 대수는 6,066대로 전년 동분기의 7,397대에 비해 18.0% 떨어졌으나, 전분기 5,900대에 비해서는 2.8% 소폭 증가했다.

■ 준중형트럭, 이사철 맞아 소폭 증가세 
2톤~3.5톤 준중형트럭의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는 2,130대로 전년 동분기(2,556대)에 비해 16.7% 감소했다. 그러나 전분기(1,894대)에 비해서는 12.5% 증가하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준중형트럭 시장의 연간 신규등록 대수는 9,000여 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현대차는 준중형트럭 판매 부진으로 재고 소진을 위해 생산라인을 일시 중지한 적이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동절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이해 탑차를 중심으로 한 준중형트럭의 수요가 두드러지는 점을 감안, 올 2분기부터는 준중형트럭 판매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국산 브랜드의 경우 전체 2,130대 중 2,065대로, 압도적인 시장 영향력을 보였다. 수입 브랜드는 65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입 대부분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이스즈의 엘프 모델로 파악되고 있다. 

■ 중형트럭, 국산·수입 간 희비 갈려
4.5톤~7톤 중형트럭의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는 2,692대로 전년 동분기(3,308대)에 비해 18.6%로 크게 감소했으나, 전분기(2,636대)에 비해서는 2.1% 소폭 증가했다. 한해 평균 중형트럭이 1만 3,000대 수준의 신규 수요를 보인다는 점에서는 사실상 마이너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산 브랜드의 침체를 그 이유로 꼽았다. 수입산에 비해 더딘 신차 개발, 최근 불거진 엔진결함 의혹 등이 전분기 이후 트럭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입트럭은 꾸준한 성장세다. 전년 동분기만 해도 180여 대 수준이던 중형트럭은 전분기 234대를 기록하더니, 올 1분기에는 250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 대형트럭, 연말 폭발적 수요…1분기는 잠잠 
8톤 이상 대형트럭의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는 1,344대로, 전년 동분기(1,533대)에 비해 12.3% 감소한 데 이어, 전분기(1,370대)에 비해서도 9.0% 줄어들었다.  

다만, 대형트럭은 연간 5,000여 대 정도의 수요를 보이고 있는 만큼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으며, 국산 대형트럭의 영향력은 줄고 수입산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전분기 때 대형트럭의 신규등록 대수가 평년에 비해 높은데, 올 1월 초 시행된 ‘미완성차 및 단계제작차 자기인증제도’에 맞춰, 국내 업체들이 대형트럭에 한해 지난해 말부터 재고소진을 위해 할인 등의 프로모션이 차량 판매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를 보면, 국산 브랜드는 786대, 수입은 458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분기의 국산 1,159대, 수입 374대를 감안하면, 1년 새 수입산 강세가 두드러졌다. 

준중형 이상의 트럭과는 별개로, 올 1분기 트랙터의 신규등록 대수는 542대로 전년 동분기(701대)에 비해 22.7% 감소했으나, 4분기(493대)에 비해서는 9.9% 증가했다.

브랜드 별로 보면, 국산 브랜드의 트랙터 신규등록은 123대(전년 동분기 162대), 수입 5개사는 419대(539대)로 수입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연간 트랙터의 신규등록 대수는 2,400여대다.

 

■트랙터, 국산 고전 속 평년 대비 신규등록↓
트랙터와 한 몸을 이루는 피견인차(트레일러) 또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 트레일러 신규등록은 1,361대로, 전년 동분기(1,630대)에 비해 16.5%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트랙터 시장은 여전히 어려웠다.”며, “경기침체 및 중국·베트남 등 주요 항로의 물동량 감소로 인해 시장이 위축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설 연휴 및 평창올림픽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트랙터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스카니아 트랙터의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판매 전선에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3월부터 트랙터 수요가 다시 평달 수준인 200여 대로 회복했다는 점과 함께, 컨테이너 트레일러와 시멘트(벌크) 트레일러에 적정운임을 보존하는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2020년부터 적용되는 만큼, 올 한해 트랙터 시장의 호조세가 어느정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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