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최대 호황 맞던 25.5톤 덤프
전년 동분기比 59%↓, 전분기比 16%↓

15톤급은 되레 증가, 믹서는 시장 건재

건설경기에 따라 수급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건설용 트럭인 덤프와 믹서트럭의 신규 등록대수가 시장 상황에 따라 상반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덤프 및 믹서트럭 등 건설용 트럭 신규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대적재량 기준 15톤 덤프(국토부 분류 15톤 이하)와 믹서트럭의 경우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규등록 대수가 증가한 반면, 25.5톤(국토부 분류 30톤 이하) 이상 덤프트럭의 경우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톤급 및 25.5톤 이상 덤프트럭의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는 총 690대로 전년 동분기(1,413대) 대비 51.2%, 전 분기(2017.4분기, 826대) 대비 16.5%로 각각 감소했다. 감소폭이 상당할 정도로, 덤프트럭 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크게 15톤과 25.5톤으로 구분되는 덤프트럭 시장은 2013년을 기점으로 25.5톤급으로 대형화의 흐름 속에서 올 1분기 15톤 덤프트럭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신규등록 분석 결과 25.5톤 덤프에서 급락세가 감지됐다. 15톤급 덤프는 상승세, 믹서는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경기에 웃고 운 25.5톤 이상 덤프
건설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차종은 단연 25.5톤 덤프트럭이다. 올 1분기 신규등록된 25.5톤~27톤 구동축(8×4) 모델은 513대로, 전년 동분기(1,248대) 대비 58.8%로 크게 줄었으며, 전 분기(620대)에 비해서도 15.9%로 크게 감소했다.

브랜드별 신규등록 대수로는 국산이 152대, 수입이 361대로 수입이 압도하고 있으며, 단일 브랜드로는 볼보트럭의 신규등록이 가장 많았다.

한편, 25.5톤 덤프트럭의 연간 신규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2015년 3,143대에서 2016년에는 5,903대로 급증했다가 2017년에는 4,051대로 크게 하락했다. 덤프트럭 수요는 2016년 말 정점을 찍고 올해까지 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건설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 초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국내 민간 건설수주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덤프트럭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 들어서 대규모 건설공사의 감소, 2008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주택수요 위축 등 현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음에 따라 덤프트럭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5톤급 덤프는 소폭 증가세로  
대형 덤프트럭의 부진에 비해 15톤(6×4) 덤프트럭의 신규등록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올 1분기 15톤 덤프트럭은 173대로 전년 동분기(165대) 대비 4.8% 증가했으며, 전분기(171대)에 비해서도 소폭이나마 1.2% 증가했다. 25.5톤 덤프트럭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건설경기 호조세가 나타나던 2015년 말 기준 25.5톤과 15톤 덤프트럭 신규등록 비중이 6대 4 수준에서 2017년 말 기준 25톤 덤프 신규등록 비중은 85%를 넘기는 등 대형화 추세였으나, 올 1분기 15톤급 신규등록 비중이 25%가량을 차지하면서, 대형화 현상에 태클을 걸었다.

브랜드별로는 국산이 168대, 수입이 5대로 국산은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양분했으며, 수입은 이베코가 유일했다.

15톤 덤프트럭 모델의 연간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보면, 2015년에 183대로 평년 수준을 보였으나, 건설경기 호황으로 건설용 트럭이 폭발적 수요를 보였던 2016년에는 393대, 2017년 583대로 신규등록이 꾸준히 증가했고, 올 1분기에도 증가세가 유지됐다.

 

6루베(㎥) 이하 믹서트럭의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는 653대로 전년 동분기(863대) 대비 24.3% 줄었으나, 전분기(397대)에 비해서는 64.5%로 급증했다. 

믹서트럭은 크게 적재용량에 따라  6㎥, 7㎥, 9㎥급으로 구분되며, 6㎥ 믹서트럭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믹서트럭 시장은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 양사가 양분하고 있다. 수입산은 현재까지 전무한 상태다.

 6㎥ 믹서는 전년 동분기비 하락, 전분기비 급등 
믹서트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 이하 믹서트럭의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는 649대로, 전년 동분기(854대) 대비 24% 감소했지만, 전분기(396대)에 비해서는 63.9% 증가했다. 건설경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덤프트럭과는 매우 대조적인 시장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7㎥ 믹서트럭의 신규등록 대수는 4대에 불과했고, 9㎥은 단 한 대도 등록되지 못했다. 한해 7㎥ 이상은 10대 안팎의 수요에 그치고 있다. 

6㎥ 이하 믹서트럭의 연간 신규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2015년 1,412대(분기별 평균 353대), 2016년에는 2,654대(664대), 2017년 2,580대(645대)로,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를 비춰보면 여전히 건설경기 호황 수준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레미콘 등 건자재 수요가 꾸준할 뿐만 아니라 단가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히고, “2016년부터 믹서트럭은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근무하는 8.5제 근무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원활한 레미콘 공급을 위해 당분간 믹서트럭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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