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산정 기준부터 특장점까지 차이 명확
정확한 운행대수 파악 등에는 ‘신규 등록’이
국산 제작사 판매추이 보기엔 ‘판매’가 유리

통계는 어떤 영역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곤 한다. 국내 상용차 시장 통계의 경우 그 역할을 ‘신규 등록’과 ‘판매’가 담당하고 있다. 

언뜻 봐서는 비슷해 보이는 개념이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꽤나 큰 차이가 있다. 통계를 발표하는 기관, 산정 기준 등은 물론 각각이 가진 특장점 또한 다르다.

우선 ‘신규 등록’은 국토부에 새롭게 등록되는 차량 대수를 기반으로 작성한 통계다. 개념상, 아직 자동차등록원부에 등록되지 않은 신규자동차를 운행하거나 말소등록된 자동차를 다시 운행하기 위해 자동차등록원부에 신규등록하려면 등록관청에 신청해야 한다. 

완성차 브랜드에서 발표한 판매대수와 상관없이 오로지 ‘신규 차량’과 ‘말소 차량’만을 대상으로 한다. 말소됐다가 새로 등록되는 경우가 포함되는데, 소위 부활차다. 

그렇다보니 국내에서 판매가 이뤄져 운행되고 있는 국산과 수입 완성차 브랜드별·업종별·차종별 차량 대수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국가 기관이 직접 관여하는 만큼 통계 신뢰도 또한 높다. 

다만, 차량의 판매시점과 등록시점에 시차가 있는 만큼 정확한 시장상황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령 12월 구매 후 1월에 차량을 신규 등록하는 경우 신규 등록과 판매 통계 간 차이가 발생한다.

반대로 ‘판매’는 협회(단체)나 각 완성차 브랜드들로부터 전달받은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작성한 통계다. 

매달 완성차 브랜드별·차종별 판매실적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보니 전반적인 시장 판매흐름, 차종별 판매대수 증감 추이 등 시장상황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차량을 판매한 완성차 브랜드들이 스스로 기록한 판매실적을 종합한 통계인 만큼 신규 등록에 비해 신뢰도가 떨어지고, 판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입 완성차 브랜드의 판매실적이 반영되지 않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상용차정보는 매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상용차 신규 등록 통계자료를 공급받아 완성차 브랜드 신규 등록은 물론 특장업체별 신규 등록까지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등록 통계 관련 기사들은 상용차 신문 홈페이지(www.cvinfo.com) 또는 상용차매거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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