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규제 도입 때도 차량 대수 되레 증가
신규 고용 확대 및 운임 수준 향상 기대

전자기록장치를 조작하고 있는 운전자 모습. (사진: 구글)

최근 미국에서 운행기록을 저장하는 ‘전자기록장치(ELD, Electronic Logging Device)’ 장착이 의무화되면서 트럭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전자기록장치 도입이 운전자 인력난을 해결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상용차 전문매체 ‘트럭스닷컴(Trucks.com)’은 과거 비슷한 규제들이 도입됐을 경우에도 산업이 위축되지 않았음을 근거로 들며 전자기록장치 도입도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럭스닷컴은 지난 2013년 ‘14시간 근무 관련법’ 도입 당시만 해도 운전자와 차량 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4시간 근무 관련법’은 트럭 운전자의 총 노동시간을 최대 14시간으로 제한하는 법안이다.

실제로 해당 법안이 시행된 이후 대형 트랙터 및 트레일러의 수는 오히려 늘었다. 법안이 도입된 2013년 160만 대에서 3년 후인 2016년에는 170만 대까지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사례만 봐도 운행시간 규제 도입으로 인해 운전자가 업계를 떠났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오히려 운행기록을 저장하는 장치를 차량에 부착하는 것은 신규 고용, 운임 향상 등 운전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전자기록장치 활용이 자리를 잡으면 약 6만 명의 운전자가 신규 고용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장치 도입에 적응하는 기간인 6개월 동안은 운임이 요동칠 수 있지만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출처:한국교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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