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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버스 열풍, 현장을 가다② 하이거-스카니아 공장
유럽 기술력과 품질표준 ‘중국산’ 고정관념 없앤다
자산 1조 3천억 원·年생산량 3만 5,000대
거대기업 하이거, 유럽수출모델 생산 위해
스카니아와 협업…A/S도 ‘글로벌 스탠다드’
하이거-스카니아 공장 모습

지난 3월 서울시는 9월까지 전기버스 30대를 도입하기 위해 국내 제조업체 4개사와 중국브랜드 4개사를 모아 각 사의 제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이 태동기를 맞이한 현재, 중국 상용차 브랜드들이 벌써 한국에서 판매실적을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기버스 업체 수가 한국 제조사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울 정도다. 이토록 중국 전기버스업체들이 무섭게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또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기자는 중국 전기버스 돌풍의 근원지를 확인하기 위해 ‘쑤저우 교통국’ 다음으로 하이거(Haiger) 본사와 공장을 방문했다.

한국으로 치면 거의 한 동네만큼의 면적으로, 전부 ‘하이거’의 이름 아래 거대한 타운을 형성하고 있었다. 과연 ‘대륙답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하지만 규모보다 오히려 눈에 띈 것은 한국에서도 친숙한 스웨덴 상용차 브랜드인 ‘스카니아’의 이름이 하이거의 이름과 나란히 보인 점이다.

중국은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자국에 진출할 경우 현지법인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국내산업 보호와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합작을 통해 기술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의 상용차 브랜드들 역시 중국 현지 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유명한 ‘스카니아’는 지난 2007년 중국 내 100여 개 버스 업체 중 ‘하이거’와 손을 잡은 것이다.

하이거 공장의 테스트 시설과 주행시험장

■ 연면적 5만㎡, 자체 테스트장까지 갖춰
하이거 공장을 방문하면서 우선 눈에 띈 것은 거대한 규모와 시설이다. 평소 전 세계 바이어들이 얼마나 자주 방문을 하는지, 방문객을 위한 ‘하이거 소개관’은 물론 방문객을 위한 식당까지 공장 내에 있을 정도였다.

생산시설 또한 연간 3만 5,000대의 생산량에 걸맞은 규모로 연면적 5만㎡(1만 5,000평)의 부지에 생산공장은 물론 자체 누수테스트, 롤오버테스트 시설 그리고 주행시험장까지 갖춰 생산부터 연구개발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놀라운 속도의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이다.

■ 하이거-스카니아, 유럽 수출용 럭셔리 버스 생산
하이거 본사 공장에서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는 유럽수출을 위한 ‘하이거-스카니아’ 공장이 본사와 비슷한 거대한 규모로 들어서 있다.

공장부지 한가운데 지하철역까지 공사 중이니 규모는 말할 것도 없다. 이 곳에서는 유럽 수출용 스카니아 럭셔리 버스가 생산되고 있었으며 유럽 현지에서도 럭셔리 라인에 해당하는 버스를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시설수준 역시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생산시설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 진출한 하이거의 전기버스 역시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A/S도 선진화, 교육부터 업무까지 ‘국제표준’
업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꼭 보여주고 싶은 곳이 있다며 하이거 A/S센터로 안내했다. 하이거 A/S센터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기술교육은 물론 고객응대까지 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관계자는 스카니아의 업무표준을 도입, 하이거 A/S센터에서 전 세계 고객의 요청을 제품에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끊임없는 제품개선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 제품 자부심, ‘중국산’ 고정관념 바뀌었다
하이거는 지난 2011년 2억 위안(한화 약 340억 원)을 투자해 전착도장 라인을 갖췄다. 내부식성은 버스가 갖춰야 할 필수요소 중의 하나다. 그 외에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시설과 장비를 세계 유수의 버스 제조사들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최신 생산시설과 장비는 제조사에 대한 평가기준 중의 하나이지만 하이거 공장을 방문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직원들 모두가 자부심에 차 있었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자부심이 중국 버스의 돌풍의 근원지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다음 호에는 전기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배터리를 알아보기 위해 ‘마이크로배스트’ 배터리 공장 방문기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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