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유럽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 공장 증설에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3,782억 원을 투자해 헝가리 공장의 트럭·버스용 타이어 생산라인 신설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형태는 증설 투자로 헝가리 법인의 보유자금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투자기간 이후 추가 투자는 내부 승인절차 등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증설로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트럭·버스용 타이어 연간 55만 개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헝가리 공장은 현재 승용차용 타이어만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 규모는 1,800만 개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헝가리 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헝가리 공장에서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하게 되면 생산지 다변화를 통한 무역 장벽 해소 등 수월한 사전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근거다. 참고로 현재 한국타이어는 한국과 중국에서만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 중국 트럭·버스 타이어 시장에 더불어 유럽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 시장 수요를 고려했을 때 미국,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판로 개척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유럽시장에서 2014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의 프리미엄 대형 트럭인 ‘뉴 악트로스’와 중형 트럭 ‘뉴 아테고’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유럽 프리미엄 상용차 브랜드인 스카니아의 건설현장 차종 전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독일 만트럭버스와도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