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 30대를 투입한다.

서울시는 13일 녹색교통진흥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에 전기버스 30대를 우선 투입하고,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40% 이상인 3,000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한양도성 안 16.7km²로 현재 73개 노선 2,000여 대의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차량 한 대 가격이 4~5억 원에 달하는 전기버스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운행업체 구매 보조금과 충전시설 설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내버스 회사가 전기버스를 구입하면 1대당 2억 9,200만 원을 지원하고, 충전시설 설치 시 1대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도입 계획은 설명회를 토대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4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2동 제2대회의실에서 ‘전기 시내버스 도입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다. 설명회에는 전기버스 제작사와 시내버스회사,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녹색교통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 올해 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기버스와 함께 전기트럭 보급에도 박차를 가해 대중교통과 상용차 분야에서 전기차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서울시는 경유 시내버스 7,400여 대를 전부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한 바 있다. CNG버스는 경유 버스보다 친환경적이지만 여전히 질소산화물(NOx) 등을 배출하고 있어, 전기버스로의 교체가 추진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