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용차 수입 1만 6,761대, 전년比 1.7%↓
트럭·버스 수입 쌍끌이로 금액으론 10억弗 안착

수입돼 출고센터에 출고대기 중인 볼보트럭들.

지난해 국내 상용차 업체들의 수출 성적이 전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트럭 수입은 또 한 번 최대치를 경신했다. 버스(승합) 역시 대형급의 수입 증대로 사상 최대치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트럭과 버스, 특장차의 수입은 총 1만 676대로 집계됐다. 전년(1만 861대, ▼1.7%)에 비해 대수 상으론 다소 감소했지만, 특장차에서의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수입액은 총 10억 5,997만 달러(한화 1조 1,400억 원)를 기록(2016년 10억 363만 달러, ▲5.6%)하며 오히려 늘었다. 2016년 최초로 10억 달러 돌파 이후 연이은 상승세다.

차종별로 보면, 트럭의 국내 유입은 가속도가 더했다. 최근 4년치 상용차 수입량을 놓고 봤을 때, 트럭이 유일하게 하락폭 없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트럭은 총 7,930대로, 2016년 폭발적인 증가세(7,726대, 2015년 대비 ▲75.8%)를 기록한 데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트럭의 수입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수입액 역시 사상 최대치인 6억 7,189만 달러(한화 7,250억 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했다.

트럭 수입의 급증 추세는 2014년부터 시작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트럭 수입 증가세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각종 환경규제에 맞춘 차량이 개발되면서 국내 트럭들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고, 이 틈을 수입 트럭이 파고든 게 큰 이유인 것 같다.”고 진단하고, “2016년에는 폭발적인 덤프트럭 수요와도 맞물려 사상 최대치의 수입량으로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대수 상으로 여전히 미미하지만, 상승률에서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버스는 지난해 총 578대가 국내에 들어왔다. 전년(467대) 대비 23.8% 늘어난 수치다. 액수론 6,653만 달러 수준이다. 전년(2,302만 달러)에 비해 무려 189%나 늘어났다.

2016년과는 달리 중국산 저가 승합차 판매가 감소하고, 단가가 높은 2층 버스 등의 대형 버스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에, 특장차는 전년(2,668대) 대비 약 18.7% 감소한 2,168대가 수입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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