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개 사 판매 3,526대…전년比 -36% 급감
3년간 급등락…2016년 최고 정점 찍고 내리막
국산-수입 시장점유율 ‘38대 62’ → ‘29대 71’


[2017년 국내 2사 · 수입 5사 판매 조사·분석]

2016년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던 25.5톤 이상 덤프트럭 시장의 분위기가 지난해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판매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덤프트럭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산과 수입업체간 판매량과 점유율에 있어, 희비가 교차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국산 덤프트럭 판매 통계와 수입 덤프트럭에 대한 ㈜상용차정보의 자체 조사내용(추정)에 따르면, 국산 및 수입을 합쳐 2015년 2,881대에서 2016년에는 5,548대로 92.5% 크게 늘어났다가 2017년에는 3,526대로 전년 대비 –36.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덤프트럭 시장이 건설경기 위축과 함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입과 국산 브랜드 간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적별로 보면, 현대 및 타타대우 등 국산 덤프트럭이 2015년 1,087대에서 2016년에는 2,081대로 91.4% 급등했다. 그러다가 지난해는 1,021대로 전년 대비 50.9% 급감하는 현상을 보였다.

볼보트럭, 벤츠트럭, 만트럭, 스카니아트럭, 이베코트럭 등 5개 수입 덤프트럭 역시 2015년 1,794대에서 2016년 3,467대로 93.3% 급등했다가, 지난해는 2,505대로 전년 대비 27.7%나 큰 폭 감소했다.

이처럼 2016년을 정점으로 나타난 덤프트럭의 판매량 변화는 국산 및 수입업체 간 점유율에도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5년, 2016년 국산과 수입간의 점유율이 62%대 38%이던 것이 지난해는 71%대 29%로 수입 덤프트럭이 1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덤프트럭 수요가 크게 늘던 2015년, 2016년에 국내 업체에 비해 수입업체들이 물량 부족으로 수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다가, 지난해는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적절히 대처해 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출처: 국산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입은 ㈜상용차정보 자체 조사

한편, 관련 업계는 덤프트럭 시장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장 큰 이유로 건설경기의 위축을 들었다.

실제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 상반기까지 국내 민간 건설수주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건설경기가 호조세를 이뤘다. 이 같은 건설경기 호황이 그대로 덤프트럭 수요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 들어서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008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위축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덤프트럭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6년에 비정상적일 정도로 많은 덤프트럭이 판매된 만큼 어느 시점에 가서는 수요절벽이 발생할 가능성이 예견됐다.”며, 건설경기 위축에 맞물려 2017년 하반기 이후부터 시작된 덤프트럭 판매 감소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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