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엔진 관련 "향후 10년간,
천연가스가 디젤차량의 대안 될 것"
준중형급 3ℓ 엔진 한국 공급도 밝혀

악티스 카를로 아·태 브랜드 총괄 부사장 / FPT 인더스트리얼

△글로벌 최초 커먼레일 시스템 개발 △디젤트럭 터보차저 최초 적용 △Hi-eSCR 시스템 개발 등 산업용 엔진 분야에서 줄곧 개척자 역할을 해온 엔진 업체. 바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엔진회사인 ‘FPT Industrial(FPT 인더스트리얼, 이하 FPT )’이다.

FPT(Fiat Powertrain Technolo gies)는 국내에서는 이베코 트럭과 타타대우 트럭에 장착된 엔진으로 익숙하다. 이 엔진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FPT 사는 최근 들어 국내 현지법인인 FPT코리아를 통해 국내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은 물론, 엔진 성능 시험 등을 통해 엔진의 진가를 적극 알려 나가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한국과 중국, 터키와 호주 등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FPT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악티스 카를로(Actis Carlo) 부사장이 방한했다. FPT코리아 본사에서 만나 본 그는 한국에서의 FPT 엔진과 한국의 이용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제공 계획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카를로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FPT 엔진은 출력, 연비, 승차감 등의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국내 진출 연수가 비교적 짧아 서비스 및 세일즈 측면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돼 방한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는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시스템 없이 SCR(질소산화물 저감장치)만으로 배출가스 규제기준을 충족시키는 Hi-eSCR 시스템의 효율성을 꾸준히 전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더해, 디젤 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사의 천연가스 엔진을 새롭게 내세웠다.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 3만 개 이상의 천연가스 엔진을 공급해왔던 경험을 살려, 한국에도 천연가스 엔진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FPT 엔진과 관련한 내용들을 좀 더 들어보았다.  

Q. FPT 엔진의 특장점을 설명한다면
A.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EGR 시스템 없이 SCR의 장점만을 극대화시켜 배출가스 규제기준을 충족시키는 Hi-eSCR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DPF(매연저감장치)의 주기 재생 없이 주행 간 연속 재생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엔진오일 교체와 엔진 부품의 서비스 주기가 길고, 연료 소비가 줄어들어 차량 소유자로 하여금 총소유비용(TCO)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Q. 앞으로도 SCR only 시스템 유지가 가능한가
A. “곧 유럽에서 소개될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기준인 ‘유로6 스텝D’에 대한 대응 및 엔진 개발은 소프트웨어 측면의 업데이트 및 보정으로 모든 라인업에서 이미 완료됐다.

FPT 사는 2011년부터 독보적인 SCR 기술로 오프로드 시장에서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013년에는 최초로 온로드 분야에서도 EGR 시스템 없이 SCR 효율을 95% 이상 달성했다. 

앞으로도 4.5톤 이상의 중대형 상용차 모델에 장기적인 SCR only 전략을 기본으로 삼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며 신규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Q. 천연가스 엔진이 주목받고 있는데.
A. “최근 새로운 커서(Cursor) 9 CNG 및 LNG 엔진을 출시했다. 이로써 기존의 엔진 제어 전략을 바탕으로 천연가스로 구동되는 F1C, NEF 6, 커서 9/13 등 중소형부터 대형을 아우르는 엔진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8리터에서 13리터급, 136마력에서 최대 460마력까지 다양한 출력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관련 업계에서 가장 폭넓고 강력한 천연가스 엔진 라인업을 제공한다. 장거리 운송 및 유통, 지방 운행 트럭은 물론, 시내 및 시외버스에도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확신한다.”

Q. 차세대 연료로서 천연가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A. “천연가스 제품군은 간단한 후처리장치 설치로 배출가스 규제기준을 만족한다. 또한, 연료비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총소유비용을 절감시켜준다.

여기에 자사의 엔진 기술력으로 소비자들로부터의 가장 큰 이슈인 성능 문제에서 탈피했다. FPT 사의 천연가스 엔진은 디젤 엔진과 동등한 성능 및 기존 차량과 상호 호환 활용 등에서 큰 강점이 있다.

천연가스 엔진은 디젤 엔진에 비해 NOx(질소산화물), PM(입자상물질),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낮춰주며, 소음이 적다. 이로 인해 총소유비용 절감과 환경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

물론, 전기도 차세대 연료로서 훌륭하지만, 향후 10년까지는 장거리 수송에 있어 경쟁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Q. 한국에 3리터급 신규 엔진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보다 상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공급할 계획이다. 준중형 트럭에 장착될 F1C 유로6 엔진은 세계 글로벌 차량 업체에서 그 내구성을 입증해왔을 만큼 품질이 탁월하다. 

최신 커먼레일 시스템은 물론, 유지 관리가 필요 없는 유압 밸브 및 다양한 에어 핸들링 시스템(Wastegate, VGT, Twin-Stage Turbo Charger) 등의 최신기술이 적용돼 있다. 아울러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가로 및 세로 방향 모두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FPT Industrial은...

온/오프라인 차량, 해양 및 전기 생산 분야에 사용되는 엔진 등 파워트레인의 설계, 생산,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아의 대표 엔진 브랜드다. 

전 세계 10개의 엔진 생산 공장과 7개의 연구 개발 센터에서 8,000명 이상의 인재가 상주하고 있다. 세일즈 네트워크는 100여 개국에서 93개 딜러와 900개 이상의 센터로 구성돼 있다.

온로드 제품군에서는 최대 16리터급 엔진과 변속기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집적된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산업용 파워트레인 업계에서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