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모듈화 배터리팩 기술 도입해
고객 니즈 맞는 배터리 용량 선택 가능
하반기 자일대우 전기버스 탑재 후 판매

삼성SDI가 전기버스 특화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삼성SDI의 전기차, 전기버스용 배터리.

삼성SDI가 자일대우버스와 손잡고 전기버스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8일 전기버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전기버스용 리튬이온 이차전지(각형) 개발을 완료하고 자일대우버스 전기버스에 탑재, 내달 시범운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자일대우버스는 올 하반기까지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의 보조금 지원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SDI가 개발한 전기버스용 배터리는 기존 대비 50% 출력 성능이 향상돼 300kWh급 수준의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버스 운행 회전률을 높이기 위해 충전 시간을 대폭 줄였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모듈화 방식 배터리팩 기술을 적용, 고객 요구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다.

전기버스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가격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별도 설계 기술을 적용한 셈이다.

전기버스 업체 관계자는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한 10개 버스 가운데 저가를 앞세운 중국 전기버스가 6개를 차지할 만큼 중국산 공세가 매섭다.”며, “국산 전기버스가 중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불리한 만큼, 운행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로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일대우버스가 개발 중인 전기버스는 표준형 플러그인 충전방식으로 삼성SDI가 배터리 셀 등을 공급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충전기 등 전기버스 통합관리는 피엠그로우가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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