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불규칙한 도착시간, 좁은 골목길 운전 등으로 불편하고, 불안했던 마을버스 운행관리 시스템을 종합 개선해 마을버스 이용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꾼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그동안 시내버스에 비해 열악한 경영여건으로 운영이 부실했던 마을버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12월부터 실시간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시운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대적인 서비스·시설 개선을 추진한다고 22일(화) 밝혔다.

이번 마을버스 서비스·시설 종합개선 대책의 주요골자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도입 후 시운전 ▴버스 내· 외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 ▴CCTV 성능 개선 및 확대 설치 ▴무전기· 음주측정기 보급 ▴CNG 내압용기 검사용 장비 보급 등이다.

우선 서울시는 시내버스에 도입해 대중교통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Bus Management System)을 마을버스에도 도입하기로 하고, 12월부터 시스템 시운전에 들어간다.

BMS란 각 버스에 인공위성단말기를 설치해 버스 위치, 속도 등 운행상황데이터를 수집·가공하여 배차간격 및 도로 조건에 따른 운행조정, 과학적인 정책 수립을 가능하게 해 버스 정시성 확보와 과학적인 버스 운행관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시스템이다.

이번 ‘마을버스 버스운행관리시스템 시운전’은 기존에 시내버스에 비해 비체계적으로 운행되던 마을버스에 GPS를 설치, 실시간 운행정보를 수집해 철저한 운행관리를 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마을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첫 단계다.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시내 123개 마을버스 운영업체 총 1,398대의 차량에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단말기, 승하차 단말기 등 제반 설비 설치를 11월에 완료했다.

서울시는 마을버스에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마을버스도 시내버스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하게 되고 운행시간 준수, 일정한 배차간격 유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은 버스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스템 시운전 성과에 따라 버스정보안내 등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마을버스의 경우 좁거나 굽은 경사도로를 지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의 운행여건이 열악한데다 시민 교통사고 우려도 높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버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12월까지 설치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운전석에 자동으로 화면이 바뀌는 LCD모니터를 설치해 후방, 좌·우 등 사각지대를 수시로 확인하며 운전할 수 있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형 CCTV 성능을 개선하고,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 11월에 설치 완료했다.

서울 시내 마을버스 122개 업체 1,352대의 차량에 CCTV를 2대 씩 추가하여 차량 1대 당 총 6대를 설치, 운영한다.

기존의 노후한 구형 CCTV의 해상도를 76,800→345,600(화소)으로 확대했으며 영상녹화방식 개선, 하드디스크 용량도 높였다.

운전원이 승·하차 안내, 위험하고 긴급한 상황 발생 안내 등 운행상황에 따라 수시로 안내가 가능한 핀마이크를 1대 씩 보급하고, 도로 여건이 열악한 마을버스가 업체와 긴급한 상황을 신속하게 교신할 수 있도록 7개 업체에 무전기 110대를 보급한다.

핀마이크는 11월 중에 모든 업체에 보급되어 기계음 외 안전한 승·하차 유도, 정류소 안내 등에 수시로 활용될 예정이다. 무전기는 운행도로가 좁고 경사가 심한 6개 노선에 시범적으로 보급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마을버스를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그동안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구입해 비치해야 했던 음주측정기를 11월 중 모든 마을버스 업체에 보급하게 됨으로써 운행 전 운전자가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에 모든 시내버스 업체 배차실에는 음주측정기가 비치되어 있어 운행 전 의무적으로 음주 여부를 확인해 온 반면 운영여건이 열악한 마을버스는 업체는 자율적으로 실시해 왔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마을버스도 CNG차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CNG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월 서울시가 자체개발한 ‘CNG 내압용기 점검장비’ 총 21대를 보급하고, 의무적으로 정기 점검하도록 했다.

안전관리자가 격월마다 CNG 내압용기 점검장비를 이용해 정기점검하고 수시로 교통안전공단, 제조사 등 관련기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점검결과 내압용기 부식이나 흠결이 발견될 경우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검사기관에 의뢰해 이상 유무를 판단하여 용기교체 등 조치하게 된다.

현재 서울시 마을버스 123개 업체 총 1,398대 중 CNG차량은 843대로 전체 차량 대비 약 60%를 차지한다.

권오혁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버스관리과장은 “하루 평균 113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 마을버스는 시내버스, 지하철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의 중요한 축으로서 이용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마을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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