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전원공급으로 역할 나눠 효율성 제고
‘겔 타입’ 적용…저온 작동 및 내구성 강점

볼보트럭이 공개한 분할 배터리 방식 시스템. 엔진 시동을 거는 '스타터 배터리'와 이외 모든 전원공급을 담당하는 '겔 타입 배터리' 두 가지로 구성돼있다.

볼보트럭이 방전 예방과 탁월한 내구성을 겸비한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배터리 시스템은 기존 배터리 시스템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방전, 전력소모, 불필요한 공회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분할 배터리 방식(Separate battery sets)’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분할 배터리 방식은 통상적인 배터리 시스템이 엔진 시동과 전자부품 전원공급을 모두 도맡는 것과 달리 시동과 전원공급에 필요한 전력을 각각 다른 배터리에서 관리한다. 쉽게 말해 배터리의 역할을 두 가지로 나눠 부담은 줄이고 능률은 높인 셈이다.

특히, 배터리 방전을 예방키 위해 불필요한 공회전을 할 필요가 없다. 볼보트럭에 따르면 대형 트럭이 주차 상태로 공회전 할 경우 시간당 약 3리터의 연료를 소비하는데, 분할 배터리 방식을 사용하면 추가적인 연료 소비 없이 차량 내 전자기기를 다룰 수 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건 배터리 구성 때문이다. 분할 배터리 방식은 2개의 별도 회로를 사용해 배터리의 역할을 구분한다.

엔진에 시동을 걸기 위한 ‘스타터 배터리(Starter battery)’와 무시동히터 및 에어컨, 냉장고 등 전자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겔 타입 배터리(Gel type battery)’가 그것이다.

스타터 배터리는 오직 엔진 시동을 거는 데만 사용되며, 이를 제외한 모든 전력소모는 겔 타입 배터리가 책임진다.

겔 타입 배터리는 기존 납산 배터리보다 저온에서의 작동이 원활하고, 10배~15배 긴 수명을 자랑하는 등 다양한 강점을 갖춰 효율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은 불필요한 차량 가동 시간을 줄이고 운영비용을 낮춰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더 이상 추운 겨울밤에 배터리 충전을 위해 엔진 시동을 걸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볼보트럭의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은 유럽 시장에서 대형 트럭 모델 FH와 FM에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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