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는 글로벌 차량...3.5톤 독점 시장서 30% 자신”
추가 모델 관련 “동급에서, 5톤급, 픽업 등 고려 중”

   
 

 

이스즈 엘프 국내 진출 3개월.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은 3.5톤 독점시장서 30% 점유율 달성을 자신했다.

“두고 보세요. 왜 전 세계가 이스즈의 트럭에 열광하고 있는지. 국내에서도 꽤 괜찮은 반응이에요.”

큐로모터스가 일본 상용차 1위 업체 이스즈(ISUZU)의 3.5톤 준중형 트럭인 ‘엘프(ELF)’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지 어느덧 3개월.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은 엘프 출시 이후의 시장 반응에 대해 자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민 사장은 6년 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볼보트럭코리아를 이끌었다. 재직 중 볼보트럭을 수입트럭 1위의 자리에 올려놓은 뒤 물러난 그다. 그가 상용차시장을 잊지 못해서였는지, 아니면 상용차업계가 그를 다시 보자고 했는지, 민 사장은 새로운 이스즈 엘프라는 ‘병기(兵器)’로 홀연히 다시 등장했다.

국내에서 십 수 년 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경쟁 모델에 대해, 갖고 있는 지분을 5년 내 30%는 내놓으라면서 ‘맞짱 한번 뜨자’는 게 그의 첫 마디였다. 큐로모터스의 사장직, 그리고 과거의 수입트럭시장에서 얻은 명성을 내건 것이다. 한마디로, 이스즈 트럭에 대한 굳건한 믿음 때문이다.  

“품질과 안전성은 이미 전 세계에서 검증됐을 뿐만 아니라, 국산 경쟁 차종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고 있지요. 내년을 기점으로 플릿 및 특장업체들을 통해 등록대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5년 내 3.5톤 트럭 제품군 점유율 30% 목표는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봐요.” 

최근 경기도 평택에 이스즈 엘프의 종합출고센터를 개소하고 국내 상용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큐로모터스. 민병관 사장으로부터 이스즈 엘프의 초기 시장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 좀 더 들어보았다.

Q. 국내 시장 진출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시장 반응은?
A. 이스즈라는 브랜드에 대해 익숙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제품 문의가 많다. 일본 제품임에도 예상외의 차량 가격에 시장에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내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섀시를 플릿 업체에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미 관련 시장에서 대기 수요가 크게 감지되고 있다.

Q. 6단 자동화변속기를 평가해 달라
A. 3.5톤 트럭에 맞물린 6단 자동화변속기, 일명 ‘스무더(Smooter)’에 대한 시장 반응 또한 뜨겁다. 국내 한정, 준중형 트럭 차종에서는 최초 도입이지만, 현재 이스즈가 진출해 있는 전 세계 137개국에서는 이미 인정받아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반응이다.

국내 물류산업은 운전자의 노령화와 부족 현상에 있어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기존 운전자를 대체할 여성 운전자를 포함한 젊은 운전자를 모집하기 위해 자동화변속기가 준중형 트럭 차종에 일찍이 도입됐다. 그만큼 운전이 편리해졌다.

수동 변속기 옵션 또한 제공하고 있지만, 운전 시 피로감을 줄이고, 연비도 상승시키는 자동화변속기는 그만큼 상응하는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Q. 이스즈 엘프의 세계적 위상은?
A. 전 세계의 비슷한 차급에선 이스즈 엘프를 따라올 차종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배출가스 규제기준이나 안전규제가 없는 나라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 엘프가 굴러다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글로벌 홈페이지에 등록된 공식 판매점의 수만 해도 전 세계 137개국 총 161개소에 달한다. 

나라별로 법규가 달라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산술화하긴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42개국에서 중소형 트럭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일본 내에서 35%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3.5톤급 엘프의 국내 목표 점유율을 5년 내 30%로 잡은 것도 지나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자신한다. 제품 스스로 증명할 것이다.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은 향후 라인업 확대 계획 및 서비스 네트워크 전략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Q. 라인업 확대 계획은?
A. 이스즈는 전통적으로 중소형 트럭인 1~5톤급 차종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국내에 5톤급 중형 트럭인 ‘포워드(Forward)’ 210마력 제품과 240마력 제품을 들여올 계획이다. 하지만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엘프의 시장 안착이 우선이다.

현재 이 차종에 주력한 뒤 엔진 출력을 낮춰 경제성을 극대화한 150마력급 엘프와 3,000cc급 엔트리 모델의 출시도 검토할 것이다. 이외에도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픽업트럭 모델의 출시 등 다방면의 시장 공략 차종도 생각하고 있다. 

Q. 서비스 네트워크 전략은?
A. 고객 확보에 우선하고 있다. 진입 초기 단계에서 딜러들의 투자를 무조건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긴급출동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시킬 것이다. 

과거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볼보트럭코리아의 경우도, 시장에 안착하고 현재는 수입트럭 점유율 1위를 고수하게 된 배경은 꾸준히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조해온 결과라고 믿고 있다. 제품이 아무리 좋다한들 서비스와 부품 조달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경영 방침을 갖고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Q. 경쟁 모델에 대해 새롭게 아는 바는
A. 최근 상용차매거진을 통해 타타대우상용차가 준중형 트럭 차종을 2019년 초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출시 예정일도 늦춰진 것으로 알고 있다. 타타대우가 이스즈의 자동화변속기 도입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소문도 들린다.

자동변속기 등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려면, 외부에서 장착한 엔진과의 궁합 역시 봐야 하기 때문에 테스트기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동시에 출시되면, 그 차량의 가격은 올라가고  엘프는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시장 가격은 더욱 안정적으로 형성될 것이고,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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