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던 내 트럭, 이래서 스쿨이라고 하나봅니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드라이빙 스쿨 2017'에 참가한 수강생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 리조트 한 쪽에는 뉴 아록스 카고트럭들이 진열을 가다듬고 그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주최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드라이빙 스쿨 2017’의 현장이다.

행사 참가 기회를 얻은 총 15명의 고객들은 이른 오전부터 명칭도 생소한, 그리고 내 트럭에 있었는지도 모를 기능들을 교육받기 위해 학창시절 이후 처음으로 책상에 앉았다. 오랜만에 앉아서 글자를 보려니 좀이 쑤신 모양이다. 휴식 시간에 너도나도 강의실을 벗어난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열띤 강의 끝에 야외 현장실습에 돌입하자 차주들의 얼굴에 생기가 돋았다. 삼삼오오 모여 아까 그 기능은 이렇게 사용하는 거라고 토론까지 한다.

참가자들은 전담 1:1 트레이너가 동승한 가운데 차례대로 자기 트럭에 탑승했다. 오크밸리에서부터 횡성IC 인근까지 고속도로를 포함, 왕복 약 50km 거리를 주행하기 위해 도로를 나선 차주들의 표정에는 배움에 대한 긴장감도 서려있었다. 참가자들끼리 누가 연비를 크게 개선시켰는지 자체 경쟁도 있었던 모양새다.

도로에 오르자마자 전담 트레이너는 끊임없이 오전 수업 내용을 실습시켰다. 긴장도 잠시, 운전대를 쥔 참가자의 입에서 “오...”라는 탄식이 새어 나왔다. 기능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실제로는 처음으로 써본다는 내리막길에서 사용 가능한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에서 사용하기 좋은 ‘에코롤’ 시스템에 대한 신기함이었다.

특히, 에코롤 기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참가자는 고속도로 내 멀리 언덕 부분이 보이면, 한번이라도 더 기능을 사용해보고 싶어 트레이너에게 거듭 사용법을 질문했다. 전담 트레이너에 따르면, 에코롤 기능은 안전한 고속도로 구간에서 사용 가능한 데, 평지 기준 최고 1km 이상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단다. 짐을 가득 실은 뉴 아록스 카고트럭의 최고 연비가 3~4km/ℓ에 불과하니, 참가자에겐 꽤나 매력적인 기능이었나 보다.

전담 트레이너는 rpm 계기판의 녹색 표시와 노란색 표시를 가리키며, 고성능 엔진 브레이크와 워터 리타더를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 rpm 구간도 설명했다. 안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약 한 시간가량의 교육 실습 후, 하차하며 트레이너는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었는지, 다기능키에 대해서도 설명을 자처했다. 차량에 탑승하지 않아도 앞, 뒤의 축 하중 레벨을 조절할 수 있으며, 무시동 히터 및 에어컨 조작은 물론, 각종 안전상태까지 점검이 가능하단다.

인천에서 20년 이상 트럭 운전을 해왔다던 트럭 드라이빙 스쿨 참가자는 “첫 수입 트럭으로 뉴 아록스 카고트럭을 선택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오랫동안 몸에 밴 잘못된 운전습관을 고칠 수 있었다.”며,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제대로 사용법을 몰랐던 내 트럭의 기능을 1대 1로 직접 교육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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