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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 트랙터·덤프에서 카고로 戰線이동?
수입 카고 ‘시장 점유’ 어느새 대형 22%·중형 7%
트랙터·덤프·카고 全경쟁모델 국산 72%, 수입 28%
국산→판매대수 증대 불구 시장점유율 방어 험난
수입→트랙터·덤프 이어 카고 시장점유율 높여가

국산과 수입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 판매 경쟁 못지 않은 시장 점유율 싸움이 치열하다. 자체 판매량 증감과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점유율은 브랜드의 대외적인 위상과 영향력의 척도로 읽혀진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간의 점유율 쟁탈전은 시장에서 큰 관심 사항 중 하나다. 본지는 그동안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 다뤄왔던 ‘판매 및 등록’ 위주의 시각에서 다소 벗어나 국산과 수입 브랜드의 ‘점유율’을 집중 파헤쳐 봤다. 다만, 현재의 상용차업계 여건 상, 관련 단체가 발표하는 판매 및 등록실적, 그리고 본지 자체 조사 등 혼재된 상태에서 분석될 수밖에 없는 한계와 이로 인한 오차 예상치(대략 ± 5~10%)가 있음을 밝혀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국산 트럭 판매실적,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수입 트럭(덤프 제외) 신규 등록실적, ㈜상용차정보의 자체 조사한 판매실적 등을 종합해 분석해 본 바에 따르면, 국산과 수입산 간에 판매 경쟁이 치열한 카고트럭, 트랙터, 덤프트럭 등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의 올 상반기(1~6월) 동안 신규 판매·등록대수는 1만 3,700여 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의 전체 신규 판매·등록대수인 1만 9,769대와 2016년 2만 5,972대에 비해 절반 이상을 웃돌면서, 2년 만에 30% 이상 신차 수요가 높아진 셈이다.

올 하반기 들어 지난 7, 8월에는 국산 및 수입산 중·대형 트럭의 신규 판매·등록이 급격히 저하되는 현상을 보임에 따라 하반기의 긍정적인 신규 판매·등록 추세를 낙관하기 이르지만, 올 상반기까지의 판매 호조세가 연말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면 올 한 해 2만 6,000대 이상 판매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함께, 국산과 수입간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국산이 2015년 80%에서 올 상반기에는 72%로 하락한 반면, 수입은 20%에서 28%로 상승, 수입산의 시장잠식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렇듯,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중·대형 트럭 시장 규모가 커졌고, 국산과 수입 브랜드 모두 신규 판매·등록대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입산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카고트럭 시장을 중심으로, 국산과 수입 브랜드간의 시장 점유율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형 카고 수입 브랜드, 점유율 20% 돌파

한 해 신규 수요 규모가 약 5,000여 대 수준인 8톤 이상 대형 카고 시장은 국산 브랜드의 강세가 단연 돋보이는 시장이다.

다만, 몇 년 전부터 볼보트럭, 만트럭 등 수입 대형 카고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수입 브랜드의 기세가 날로 높아지는 형국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로 대표되는 국산 대형 카고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92%에서, 2016년 86%까지 떨어지다가,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기준 78%까지 떨어졌다. 2년 남짓한 사이에 14%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반해 수입 브랜드의 기세는 높아지며, 상반된 분위기다. 2015년 8%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이 2016년 14%, 올해 상반기에는 22%까지 치고 올라왔다.

신규 판매·등록대수 측면에서도 수입 대형 카고는 2015년 380여 대 수준에서 2016년 761대로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더니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778대를 기록,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수입 대형 카고 판매량이 1,000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론, 국산과 수입 대형 카고의 시장 점유율 증감을 떠나, 대형 카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2015년 국산과 수입을 합친 대형 카고의 신규 판매·등록은 4,581대를 보이다가 지난해는 5,612대로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는 3,551대로 지난 한 해 동안 실적의 63%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형 카고시장, 국산 2사-수입 4사 경쟁체제로 재편

과거 국산 브랜드의 독무대로 통했던 4.5톤 및 5톤 중형 카고 시장 역시 최근 수입 브랜드의 진출로 인해 여느 시장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반영하듯 다임러트럭 ‘아테고’에 뒤이어 볼보트럭 ‘FL’, 만트럭버스의 ‘TGM’, 이베코의 ‘유로카고’ 등이 줄지어 진출하면서, 2015년 당시까지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던 국산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96%, 올 상반기 기준 93%까지 하락했다.

특히, 올 상반기 동안 수입 중형 카고 신규 판매·등록대수는 449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에 근접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대형 카고처럼 수입 중형 카고 시장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5년 중형 카고의 신규 수요는 1만여 대에서, 2016년 1만 2,000여 대로 확대됐다. 올 상반기는 지난해 전체의 55% 수준인 6,600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장차가 주를 이루는 국내 중형 카고 시장에 맞춰 수입업체들이 제품을 세분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업체들의 공세적 방어로 시장 전체가 커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이같은 시장 확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수입 중형 카고의 점유율 상승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

트랙터 시장, 국산·수입 점유율은 답보

중·대형 카고 시장과는 반대로 수입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트랙터 시장의 경우는 여전히 과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 수입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가 지난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7대 3 비율로 시장을 나눈 채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산 브랜드가 신규 판매·등록대수 측면에서 전년 대비 23.3%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수입 브랜드 역시 21% 나란히 상승해 격차를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국산과 수입을 합친 최근의 신규 판매·등록 실적을 보면, 2015년 2,268대에서 2016년 2,758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는 지난해 실적의 46%에 그친 1,291대를 나타냈다.

수입 덤프 공급 강화에 국산 수요 주춤

2015년 하반기 이후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주목받았던 25.5톤 이상 덤프트럭 시장은 트랙터와 마찬가지로 수입 브랜드의 강세가 뚜렷하다.

2015년, 2016년 당시 수입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가 약 6대 4 비율로 시장을 양분했다면, 올 상반기에는 7대 3 비율까지 시장 판매 점유율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차량 공급 부족 사태까지 벌어진 수입 브랜드가 올해 들어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이에 대한 영향으로 국산 브랜드의 판매가 주춤하며, 나타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종합해 봤을 때, 국산과 수입 브랜드 모두 전 차종에 걸쳐 신규 판매·등록대수가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 면에서 수입 브랜드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애초 수입 브랜드가 강세를 이루던 트랙터·덤프외에, 최근 들어서는 국산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대형 카고까지 수입 브랜드의 기세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고,국산 브랜드는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상승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은 분명 기분 좋은 결과지만 국산 브랜드의 위상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한·EU FTA가 완전 발효됨으로써 수입 브랜드에 대한 가격부담이 덜해졌고, 국내 시장 판매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가며,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제공한 데 따른 결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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