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럽은 중국의 전기버스에 환호하는가

글로벌 버스 업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관람객과 기자단을 모은 BYD 부스의 모습. 단 두대의 전기버스만이 전시됐다.

이번 버스월드에서 볼보버스와 만트럭버스, 다임러버스, 이베코버스, 그리고 스카니아와 같은 글로벌 상용차 업체를 제외하고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업체는 단연 중국의 대표 전기자동차 업체인 BYD(비야디)였다.

각 업체들이 자사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보기 위해 모인 관람객과 기자단 숫자로만 보더라도, 여타 유럽산 버스 업체들에 비해 BYD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이 한 눈에 드러났다. 단 두 대의 전기버스만 전시했는데도 말이다.

1995년 중국에서 설립된 BYD는 단순 전기차 생산량으로만 본다면 업계 단독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초창기 배터리 분야로 성장을 거듭하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이어 전기 자동차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특성상 배터리 기술이 매우 중시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

버스월드에서 BYD는 최초로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 모든 공정을 완료한, 이른바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전기버스를 선보였다.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해당 전기버스는 유럽의 도로 사정에 맞는 새로운 저상형 전기버스다.

12m급 저상형 전기버스. BYD 업체 최초로 유럽에서 100% 공정이 완료됐다.

BYD 관계자는 해당 전기버스에 이어 이미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10.2m급, 10.8m급, 12m급 싱글데커는 물론, 더블데커 및 전기 코치 등도 유럽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BYD 이즈브랜드 호(Isbrand Ho) 상무이사 및 선임 재생에너지 책임은 “6년 전, BYD가 버스월드에 처음 참가했을 때 전기버스 제작사는 BYD가 유일했으며, 그때 우리는 전기버스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며, “예견은 현실이 되었고, 우리는 여전히 업계의 리더이며, 가장 중요한 배터리 기술은 그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경쟁사들을 긴장시켰다.

BYD 관계자는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한다는 것은 전기버스 관련 EU 표준과 현지 사정에 맞는 적합한 차량을 승객과 버스 업체에게 시기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수출입 과정이 없기 때문에 가격과 애프터서비스 측면에서도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D가 이번에 선보인 12m급 전기버스는 좌석 옵션(최소 21석, 최대 36석)에 따라 2도어, 3도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적재중량 19톤 내에서 90명까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옵션에 따라 두 개의 150kW 전기모터를 설치하거나 두 개의 90kW 전기모터를 설치할 수 있다.

8.7m급 전기 미니버스

월드프리미어로 순수 전기 미니버스도 공개했다. 전장 8.75m로 최대 22석, 58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SORT2 공정하에 한 번 충전으로 200km 이상의 거리를 운행할 수 있다. 두 개의 90kW 전기 모터가 장착되며, 2시간 이내 완충된다.

BYD의 전기 버스는 태양광 전지판과 LED조명등, 에너지 효율 기술 등을 적용해서 단 한 번 충전으로 세계 최장 연속주행차로 꼽히며, 연간 1,500대의 전기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갖추었다.

한편, 지난 3월, BYD의 전기버스 ‘eBus-12’가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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