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볼보그룹의 버스 사업 부문 분리와 함께 설립된 스웨덴의 볼보버스는 세계 최대 대형 버스 제조회사 중 하나로 전 세계 140개국 이상 진출해 연간 1만 대 이상의 차량을 납품하고 있는 전통적인 버스 강호다.

대표 모델로는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자랑하는 볼보 9500, 9700, 9900 시리즈와 2011년부터 생산중인 도시형 버스 볼보 7900을 꼽을 수 있다.

주 생산 라인업은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장거리용 코치 버스 등이며, 완성차뿐만 아니라 섀시까지 제작·공급하고 있다.

이번 ‘버스월드 유럽 2017’에서도 볼보버스는 볼보 7900 전기 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해당 버스는 250kWh까지 배터리 팩이 크게 증대되어 시내버스 용으로는 충전 기술이 세계 최정상 수준이다. 배터리 팩은 옵션형으로 200kWh 혹은 150kWh 역시 선택 가능하다.특히, 세계 최초의 전기하이브리드 버스인 볼보 7900은 일반 내연기관 모델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전기 모델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지원한다.

Håkan Agnevall 볼보버스 대표는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세 가지 조건인 일반노선주행, 정체노선주행, 짧은노선주행의 모든 주행조건에서 원활하게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며, “전기 버스에 대한 수요가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OppCharge 기반 시스템이 매우 효과적으로 작동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ppCharge는 전철과 같이 차량 지붕을 통해 전력을 제공받는 형태의 충전 방식이다. 정류장과 차고지 등에 충전 시설을 설치하여 급속 충전을, 일반 도로 위에서도 일반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독일과 스웨덴 일부 지역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Akash Passey 볼보 버스 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볼보 7900 버스를 포함한 전기 버스의 국내 진출 가능성에 대해 "디젤버스와 천연가스 버스 이후 2세대 버스인 전기버스가 접근하기 위해서는 규정과 기반 시설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러운 시대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한국 진출은 이러한 제약이 해결되는 순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버스는 12미터급 저상 3도어 시내버스로 동급 디젤 버스에 비해 80% 낮은 에너지 소비를 자랑하며, 지형 및 주행 조건에 따라 최대 200km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으로 짧은 주행거리가 보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볼보의 스티어링 시스템인 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VDS) 및 안전 강화 보행자 및 자전거 탐지 경고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외에 볼보버스의 주력모델 볼보 9700과 9900 역시 박람회에 전시됐다.